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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나웨이 여류국 첫승…천하통일 눈앞 |
아줌마 기사 루이나이웨이(46)가 천하통일을 눈앞에 뒀다.
루이 9단은 20일 열린 14기 여류국수전 결승 3번기 1국에서 이하진(21) 3단을 133수 만에 흑 불계로 물리쳤다. 판 운영의 노련미에서 이하진을 위압했다.
루이는 이하진과의 상대전적에서 5승1패로 앞서게 됐고, 다음달 9일 열리는 결승 2국에서 대회 통산 6회 우승을 노린다. 루이는 현재 여류명인전, 여류기성전 양대 타이틀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13기 여류국수전 준결승에서 이민진에 져 전관왕에서 물러난 뒤 1년간 2관왕에 머물렀다. 이제 여자국수전에서 우승하면 3개대회 평정을 통한 ‘루이 천하’를 이루게 된다.
중국에서 건너와 활약하는 루이는 세계 최고의 여류 기사다. 그럼에도 딸같은 이하진 3단과의 국수전 결승 1국에서 “많이 배우겠습니다”라는 우리말 인사로 대국장의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다. 보통 치열한 싸움이 벌어지는 프로기전에서 이런 식의 인사는 드물다고 한다. 이하진 3단은 “제가 배워야 하는데…”라며 쑥스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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