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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9.03.24 18:37 수정 : 2009.03.24 19:47

사진 시계방향으로 이창호, 구리, 창하오, 이세돌.

본게임 접어든 비씨카드배 월드바둑
이창호·이세돌, 구리·창하오 16강에
대만 전멸…일본은 1명만 살아남아

다시 한-중의 ‘빅 매치’다. 2000년대 세계 바둑 지형의 난형난제 싸움은 피할 수 없다. 한국에는 이세돌·이창호·강동윤 9단 등 랭킹 1~3위가 전면에 섰다. 중국은 구리와 창하오 9단, 박문요 5단까지 랭킹 1·3·5위가 버티고 있다. 세계 최초의 컷오프제 기전을 도입한 비씨카드배 16강전의 형세다. 늘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는 한·중 기사들. 자존심을 건 싸움은 본게임에 접어들었다.

■ 한국의 양적 우세 아마까지 망라한 예선을 거쳐 본선 64강, 32강 싸움의 결과 한국의 절대우세다. 이세돌·이창호 ‘양이’를 비롯해 11명이 16강에 올랐다. 중국은 구리·창하오 ‘투톱’에 황이중 7단까지 4명, 일본은 이야마 유타(20) 8단 1명이 생존했다. 대만은 전멸.

이창호 9단은 16강전(26일~4월5일)에서 중국의 박문요 5단을 이기면 구리와 허영호 6단의 승자와 맞선다. 이세돌 9단은 원성진 9단과 16강전을 벌이며, 8강에 진출할 경우 창하오-박영훈 9단의 승자와 대결한다. 8강전에 한·중 초특급 선수들의 결전이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 일본의 차세대 기대주 이야마는 조한승 9단의 벽을 넘어야 8강을 넘볼 수 있다. 무서운 홍일점 조혜연 8단은 한웅규 초단에게 졌다.

■ 조훈현의 50대 돌풍 한국 바둑의 거목 조훈현(56) 9단이 짜릿한 반집차 승리로 16강에 안착했다. 희생양은 대만 바둑의 유일한 9단이며 1인자인 저우쥔신 9단. 조훈현은 막판 상대의 착각을 추궁해 대역전극을 이뤄냈다. 40대의 최규병(46) 9단은 32강전에서 창하오에게 패했다. 조훈현 다음 연장자가 이창호(34)일 정도이니 조 9단의 고군분투가 더욱 빛난다. 조훈현의 다음 상대는 막강 신예군단의 한 명인 윤준상(22) 7단. 바둑계에선 조 9단의 돌풍이 핵폭풍으로 커질지 ‘시선집중’ 이다.

■ 아쉬운 대회 운영 이번 대회는 국제대회지만 자비 참가라는 새 지평을 열었다. 또 대국료와 상금을 주는 기존의 방식과 달리 상금제로만 운영한다. 그러나 우승 상금(3억원)과 준우승 상금(5천만원)의 차이가 너무 크다는 지적이다. 세계대회임에도 대국을 관리할 입회인(심판)이 없다. <바둑TV>의 중계가 우선이어서 경기가 동시에 이뤄지지 않고 하루에 한두 경기만 열린다. 외국 기사들의 입이 나올 수밖에 없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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