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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9.04.07 18:02 수정 : 2009.04.07 19:18

왼쪽부터 한웅규 초단, 조훈현 9단

비씨카드배 챔피언십 승승장구
19살 한웅규와 8강 대결 관심

‘바둑황제’ 조훈현 9단이 돌아왔다.

올해 56살인 조 9단은 2일 서울 성동구 홍익동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1회 비씨카드배 월드바둑챔피언십(우승상금 3억원) 16강전에서 ‘젊은 피’ 윤준상(22) 7단을 141수 만에 흑 불계로 누르고 8강에 올랐다. 그야말로 50대 돌풍이며, 무서운 늦바람이다.

조 9단은 중반 좌하귀 단 한번의 싸움에서 승패를 결정지었다. 윤준상 7단이 좌하귀 흑대마를 모조리 잡으러 가자, 조 9단은 되레 중앙 백대마를 잡아 반전을 이뤘다. 조 9단은 “나이가 들면서 아무래도 집중력이 떨어지니까 직감이 흐르는 초반에는 빨리 진행해 복잡한 후반을 위해 시간을 아낀다”고 바둑사이트 ‘타이젬’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나이가 들면서 겪는 어려움을, 빠른 포석단계 진행과 후반부 시간 배분으로 극복하고 있는 것이다.

조 9단은 2002년 삼성화재배 2연패를 끝으로 국제기전 우승이 없다. 23~26일 8강 대국에서는 지난해 입단한 한웅규(19) 초단과 맞붙는다. 온갖 풍상을 겪은 황제와 신참의 대결이다. 이 때문에 유창혁 9단은 “8강전 둘의 대결이 재미있을 것”이라고 관측한다. 바둑팬들은 조훈현 9단이 이번 대회에서 세계대회 최고령자 우승이란 전인미답의 기록을 달성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비씨카드배 8강전은 구리 9단-박문요 5단, 조훈현 9단-한웅규 초단, 이세돌 9단-박영훈 9단, 조한승 9단-황이중 7단으로 압축됐다.

김창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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