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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9.04.07 18:18 수정 : 2009.04.07 19:17

이창호 이세돌 강동윤 원성진 박영훈 최철한(왼쪽부터)이 후지쯔배 우승을 위해 나섰다.

이창호·이세돌·강동윤·원성진·박영훈·최철한 도쿄행
중국·일본도 고수들 포진…자존심 대결 만만찮을 듯

더 이상의 최강은 없다.

한국이 22회 후지쯔배(4월11일~7월6일·일본 도쿄) 정상을 되찾기 위해 최강 진용을 꾸렸다. 대회 시드를 받은 이창호 9단을 비롯해 이세돌·강동윤·원성진·박영훈·최철한 9단 등 ‘입신 6인방’이 주인공이다. 전투에 강한 야전형 맹장이 다수 포함된 포진이 화려하다. 한국 기사들이 유독 강했던 후지쯔배이기에 타이틀을 향한 저마다의 결의가 매섭다.


입신 6인방 “후지쯔배 되찾겠다”
■ 세 번의 실패는 없다 이창호 9단은 지난해 결승대국에서 중국의 구리에게 불계패했다. 2007년에는 박영훈 9단과 붙은 결승대국에서 무너졌다. 2년 연속 준우승만 하면서 ‘우승 제조기’라는 명성에 흠이 갔다. 결승까지 쉽지 않은 길이지만, 세 번의 실패는 없다는 각오다.

이세돌 9단도 세계 1인자 복권을 위해 우승을 노린다. 2월 엘지(LG)배에서 구리에게 패한 충격을 털어내기 위해서 이제 세계대회 우승컵을 들어야 할 때다. 2년 만에 정상 재진입을 노리는 박영훈, 한국 랭킹 2위에 올랐지만 국제기전에 약했던 강동윤, 2005년 준우승 한을 풀려는 최철한, 입단 10년 만에 후지쯔배에 처음 참가하는 원성진 모두가 정상을 꿈꾸며 도쿄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 중·일도 최강의 멤버 중국은 지난해 우승자 구리 9단과 3위를 차지한 창하오 9단이 대회 주최 쪽의 시드를 받았다. 중국 랭킹에 따라 박문요 5단·쿵제 7단·셰허 7단·추쥔 8단·저우루이양 5단이 출전해 총 7명이다. 일본도 3대 기전(기성, 명인, 본인방) 타이틀 보유자인 야마시타 게이고 기성과 장쉬 명인, 하네 나오키 본인방이 시드를 배정받았다. 선발전을 거쳐서 다카오 신지 9단, 고노 린 9단, 이야마 유타 8단, 모리야마 나오키 9단이 합류해 모두 7명의 고수가 출동한다.

■ 세계 최초의 국제기전 1988년 시작된 후지쯔배는 세계 최초의 국제기전이다. 대만의 잉창치(응창기)가 응씨배 구상을 밝히자 당시 세계 바둑의 자존심이었던 일본이 선수를 쳐 먼저 대회를 만들었다. 한·중·일 3국에서 20명, 대만과 미국, 유럽과 남미에서 각 1명씩 모두 24명이 출전해 우승상금 1500만엔(약2억원)을 놓고 대결한다.

한국은 21번의 대회 가운데 13회 우승을 차지하는 등 최다 우승자 배출국이다. 10일 도쿄에서 개막식과 추첨식을 한 뒤 11·13일 일본기원에서 본선 24강전, 16강전을 치른다. 8강전은 6월6일 한국에서, 4강전과 결승전은 7월4~6일 일본기원에서 열린다. 제한시간은 각자 3시간, 1분 초읽기 10회.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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