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 |
이창호, 창하오와 22일 춘란배 결승 첫 대결 |
이창호는 뚜벅뚜벅 걷고 있다.
이창호 9단은 22일 중국에서 열리는 춘란배 결승(3번기)에서 중국의 창하오와 첫 대결을 벌인다. 2국과 3국은 24~25일 열린다. 2005년 춘란배 타이틀 이후 메이저대회 무관이었던 이창호로서는 우승하면 4년3개월 만에 타이틀을 회복한다. 이미 후지쓰배 4강에도 진출해 모처럼 두 개의 메이저대회 우승컵을 노려볼 수 있다. 춘란배에서 맞설 창하오는 중국랭킹 6위다. 이창호의 전성기 때 창하오는 초반 12차례 대결에서 12연패를 당할 정도로 이창호의 ‘밥’이었다. 이후 창하오가 성장하고 이창호가 주춤하면서, 두 기사는 팽팽한 대결을 펼치고 있다. 중국에서 사업을 하는 이창호의 동생 이영호를 통해 두 사람은 형제 버금가게 가깝다고 한다. 이창호의 중국 발음이 ‘이창하오’여서 창하오는 ‘중국의 이창호’라고 불리기도 한다. 그래도 승부는 승부다. 이창호는 최근 “몇 년 동안 큰 세계대회에서 계속 준우승만 했는데, 올해는 꼭 우승도 하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김창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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