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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9.06.30 18:40 수정 : 2009.06.30 18:57

이세돌 9단이 30일 기자회견을 열어 휴직과 관련한 심경을 밝히고 있다. 한국기원 제공

‘휴직’ 이세돌 “기사회 결정 충격…팬들에 사과”

“저를 아껴주신 팬과 스폰서에게 잘잘못을 떠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앞으로 더욱 성숙해서 돌아오겠다.”

‘천재기사’ 이세돌 9단이 30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고려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최근 1년6개월 동안의 휴직계 제출(6월30일~2010년 12월31일)과 관련한 심경을 밝혔다.

이 9단은 “휴직을 한 것은 심신이 피곤했고, 무엇보다 기사회가 한국리그 불참 등을 이유로 조처가 필요하다는 결정을 내렸을 때 받은 충격이 컸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기사회는 5월26일 △한국리그 불참 △각종 시상식 불참 △중국리그 대국료 납부 거부 등의 이유로 이세돌 9단에게 ‘무언가 조처가 필요하다’는 결정을 내렸다. 한국기원은 2일 이사회에서 기사회에서 결의한 이세돌 건에 대한 판단을 내린다.

이세돌 9단은 “지금 심정으로는 휴직을 포기하고 돌아올 마음이 없다. 상황이 바뀐다면 6개월, 3개월 안에라도 돌아올 수 있지만, 2~3년 뒤로 늦춰질 수도 있다”고 했다.

이세돌 9단은 중국리그에서의 활동과 관련해 “중국리그 소속팀을 우승시키고자 하는 오랜 꿈이 있었고, 계약이 돼 있기 때문에 계속 뛰고 싶다”고 했다. 그는 “중국리그 방식은 각 팀의 주장은 주장과 대결할 수 있기 때문에 훨씬 어려운 싸움을 여러 번 하게 되는 이점이 있다”고 했다. 구리 9단 등 세계 최강 반열의 기사들을 물리치면서 중국리그 18연승을 달리고 있는 이세돌은 “13억 중국인들에게 한민족의 우수성을 알리고 싶다”고 했다. 이세돌 9단은 “시상식 불참이나 바둑판 사인 거부 등과 관련해 잘못 알려진 부분이 있다”며 “앞으로는 좀더 성숙하게 행동할 것”이라고 했다. 이세돌 9단은 기보 저작권 문제와 관련해서는 “기사들이 한 번이라도 이 문제를 논의하고 결론이 나왔다면 그대로 따랐을 것이지만, 논의가 되지 않았다”고 했다.

조훈현 9단이 “일인자는 일인자다워야 한다”고 비판한 것에 대해 이세돌 9단은 “조 국수님의 말씀은 저를 아껴주신 마음이고 충고로 받아들인다. 내 목표는 조 국수님처럼 50살이 되더라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했다. 이세돌은 “이유를 떠나 앞으로 언론과 팬과 더 많이 만나고 소통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창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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