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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9.08.10 18:06 수정 : 2009.08.10 18:06

왼쪽부터 이원영(17), 김미리(18)

아마추어 연구생 이원영
대형신인 여기사 김미리
삼성화재배 32강에 진출

아마추어 이원영(17·얼굴 사진 왼쪽)과 여기사 김미리(18·오른쪽)가 삼성화재배에서 떴다.

한국기원 연구생인 이원영은 8일 서울 성동구 홍익동 한국기원 2층 대회장에서 열린 14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통합예선 결승에서 한웅규 2단을 맞아 백으로 278수 만에 반 집 승리해 32강에 합류했다. 아마추어 신분인 연구생이 프로 바둑대회 본선에 진출한 것은 역대 4번째다. 또 삼성화재배에서 아마추어가 본선에 든 것은 중국의 류쥔이 1회 대회 본선에 진출한 이후 13년 만이다

이원영은 “머리가 멍하다. 연구생 참가가 처음 허용된 비씨카드배에서는 예선 탈락해 속상했었는데 본선에 올라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충암고 2학년인 이원영은 7살 때 처음 바둑을 접했고, 이후 프로기사의 산실로 불리는 ‘권갑용 바둑도장’에서 프로 입단을 준비중이다.

지난해 11월 입단한 김미리 초단도 이날 중국의 탕이 2단을 누르고 세계대회 본선에 처음 진출했다. 예선 준결승에서 ‘철녀’ 루이나이웨이 9단을 물리쳤던 김미리 초단은 여세를 몰아 중국의 샛별마저 제압했다. 김미리는 2009 한국바둑리그에서도 홍일점으로 활약하는 한국 여자바둑의 차세대 기대주다. 바둑계에서는 박지은 9단, 조혜연 8단 이후 오랫동안 대형 신인이 보이지 않는 한국 여자바둑에 김미리 초단이 활력을 불어넣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미리 초단은 “포석을 잘 짜서 흐름이 좋았다. 중반에 큰 실수를 저질러 곧바로 역전당했지만 다행히 끝내기에서 재역전시켰다”고 했다.

삼성화재배는 올 시즌부터 명칭에 월드바둑마스터스를 추가하면서 유럽과 미주의 외국 기사들을 초청해 규모를 키웠다. 한-중-일 3개국의 타이틀 보유자로 구성된 시드자 17명과 예선통과자 15명이 본선에서 싸운다. 32명 본선 1회전은 9월10일 대전 삼성화재연수원에서 열린다. 우승 상금은 지난해보다 5000만원 오른 2억5000만원이다.

김창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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