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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9.08.24 18:44 수정 : 2009.08.24 18:44

김지석(20) 6단

물가정보배서 이창호 꺾고 생애 첫 타이틀 김지석 6단

김지석(20·사진) 6단이 2003년 입단 이래 최고의 시기를 맞았다. 19일 물가정보배 결승 3번기에서 ‘국보’ 이창호 9단을 2-0으로 꺾고 생애 첫 타이틀을 땄다. 우승 특별가산점으로 6단으로 승단했고, 농심신라면배 티켓도 손에 넣었다. 24일 현재 올 시즌 다승(48승8패)·승률(86%) 부문 선두로 거침이 없다.

-올 시즌 잘나가는 이유는?

“올해 들어 흐름이 괜찮다. 불리한 바둑도 몇 번 뒤집기로 이기면서 자신감이 붙었다.”

-물가정보배 우승 전에 이창호 9단에 4전 전패를 당했다. 이창호 9단이 두렵진 않았나?

“그런 것은 없다. 이창호 사범님과 둔다는 자체로 내 목표는 어느 정도 달성했다. 지더라도 본전은 뽑은 셈이라고 생각했다.”

-예전에 ‘바둑이 더 강해지고 싶다’고 말한 적이 있는데?

“프로기사라면 누구나 바둑이 강해지고 싶은 욕심이 있다. 한동안 지독하게 져서 그런 말을 한 것 같다.”

-단기 목표는?

“일단 9월 초 삼성화재배 본선에서 잘하고 싶다. 10월 농심신라면배에서도 열심히 하겠다.”

-중장기 목표는?

“내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한국팀 일원으로 나가 꼭 우승하고 싶다.”

-상승세가 무서운데, 공부는 어떻게 하나?

“늘 하던 대로 하고 싶을 때 공부하고, 중요한 경기 전에는 더 많이 노력할 것이다.”

-강동윤 등 동갑내기 라이벌을 의식하는가?

“동윤이는 한참 전에 국내대회 우승도 하고, 최근엔 후지쓰배를 차지했다. 나는 처음 결승에 올라 첫 타이틀을 땄다. 많이 뒤처져 있지만 열심히 해서 좋은 경쟁관계를 만들어 나가겠다.”

김창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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