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9.09.07 18:54
수정 : 2009.09.07 22:35
삼성화재배, 10일부터 32강 열전
14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대회가 10일 본선 열전에 들어간다.
본선 32강에는 이창호 9단과 강동윤 9단, 김지석 6단, 박정환 4단 등 한국기사 15명, 구리 9단 등 중국기사 13명, 일본의 야마시타 게이고 9단 등 3명, 대만의 저우쥔쉰 9단 1명 등이 올라왔다. 올해부터 32강 경기는 더블 엘리미네이션 방식으로 변경했다.
10일 본선 1라운드에서 16판의 대국이 열리고, 11일 2라운드에서는 1라운드의 승자-승자, 패자-패자 대결이 벌어진다. 2라운드 승자 조에서 이긴 기사는 16강에 직행하고, 12일 3라운드에서는 2라운드 승자-승자 조의 패자와 패자-패자 조의 승자가 마지막 16강 티켓을 다툰다. 32강전에서만 모두 40판의 대국이 열려 팬들의 욕구를 충족시키면서, 실력이 센 기사가 초반에 탈락하지 않도록 배려했다. 16강부터는 녹다운 토너먼트로 진행된다.
주최 쪽은 이번 대회부터 전 대회 우승 성적 대신 각 나라의 타이틀 보유자에게 우선적으로 시드를 배정해 명실상부한 최강자끼리의 대결이 이뤄지도록 했다. 또 45살 이상의 시니어 조를 새로 편성해 최규병 9단과 중국의 차오다위안 9단이 32강에 진출했다. 조훈현 9단은 와일드카드로 본선 티켓을 잡았다. 기존의 대국료제와 달리 상금제를 도입해, 32강에 들지 못한 기사들에게는 일절 대국료가 없다. 대신 우승상금이 2억5000만원으로 늘었고, 32강 패자부터 상금을 받게 된다.
전기 대회 우승자이자 대회 2연패중인 이세돌 9단의 휴직이 우승 향배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 중국은 역대 삼성화재배에서 한국에 밀렸지만, 구리 9단을 앞세워 우승을 노린다. 김창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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