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이창호(35) 9단과 조혜연(24) 8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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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순위 1위 조혜연, 이창호와 ‘십단전’ 맞붙어
기량차 있지만 속기전이 변수…실수 땐 치명적
바둑판의 남녀 정상 맞대결이 성사됐다. 다음달 초순 예정된 이창호(35·사진 왼쪽) 9단과 조혜연(24·오른쪽) 8단의 5기 원익배 십단전 3회전(14강)이 무대다. 이창호 9단은 시드를 받았고, 조혜연 8단은 예선과 1·2회전을 거쳤다. 전문가들은 남녀 기사의 미세한 기량 차가 존재한다며 이창호 9단의 우세를 점친다. 그러나 여자랭킹 1위 조혜연 8단의 상승세가 만만치 않다. 원익배 십단전은 속기전이어서 초읽기에 몰리는 상황이 나오는 것이 변수다. 과연 여자 기사들의 소원(?)인 이창호 정복의 꿈은 이뤄질까?
■ 조혜연의 무풍질주 조혜연 8단은 올 시즌 펄펄 날고 있다. 5일 현재 39전을 벌여 28승11패로 승률 70%를 기록하고 있다. 8월11일 여류명인전 본선에서 윤영민 3단을 꺾은 것을 포함해 4연승을 기록중이다. 원익배 십단전 본선 1·2라운드에서는 남자 기사인 유재영 8단과 서무상 7단이 제물이 됐다. 지난주 열린 여류명인전에서는 국내 선수 중 유일한 ‘여자 입신’ 박지은 9단마저 꺾었다. 두터움과 위기에도 강하게 버티며 활로를 여는 게 강점이다. 이창호 9단은 5일 현재 30승19패(승률 60%)를 기록했고, 최근 한 달 전적은 2승2패다.
이창호 대 조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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