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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0.01.12 17:26 수정 : 2010.01.12 22:06

박정상 9단의 흑돌백돌





박정상 9단의 흑돌백돌 /

경인년 새해다. 2009년에는 한국 바둑이 결정적인 시합에서 중국 바둑에 지는 경우가 많았는데, 2010년에는 다시 힘을 내서 과거의 위용을 찾았으면 하는 기대를 해본다. 개인적으로도 2009년은 성적이 좋지 않아 매우 아쉬운 한해였다. 새해가 되면 새로운 마음으로 계획을 짜고 목표를 세우게 된다. 올 한해에는 바둑공부, 운동, 그리고 취미로 영화감상까지 세 가지만을 열심히 하겠다는 것이 나의 각오다.

새해를 맞아 새로운 취미생활을 원하는 분이 계시다면, 바둑을 추천해 드리고 싶다. 내 주위의 대학 친구들을 비롯해 많은 이들이 “바둑을 배우고 싶은데 어디서 기초를 배워야 할지 모르겠다”는 말을 많이 한다. 이런 분들은 바둑을 잘 아는 친구들이나 인터넷 바둑 사이트의 초보자용 프로그램을 통해 기초를 배워보시라. 처음 기초를 배우고 이해하는 데 조금 힘들다는 것이 바둑의 단점이지만, 그 단계를 지나고 나면 평생의 친구를 얻게 될 것이다.

이미 바둑을 둘 줄 아는 애기가 분들에겐 인터넷 바둑을 추천해 드리고 싶다. 축구와 야구, 골프 등은 누구나 즐기는 국민 스포츠이지만, 장소나 날씨 등에서 제약이 따른다. 그에 반해 바둑은 그 모든 것에 상관없이 언제나 즐길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다. 과거에는 바둑도 둘 수 있는 장소가 한정되어 있었다. 기원, 공원, 집 등 …. 하지만 이제는 인터넷 바둑에 접속하는 순간 전세계의 수많은 바둑 벗들이 기다리고 있다. 안방에서 자신의 기력에 맞는 맞수를 골라 바둑을 즐길 수가 있는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한국·중국·일본 프로들의 시합을 생중계로 볼 수 있고, 국내 시합 결승이나 세계대회 같은 비중이 큰 시합에는 프로기사의 생중계 해설도 감상할 수 있다.

다른 사람이 두는 바둑을 감상하기에도 안성맞춤이다. 최고수들의 바둑에서 18급 하수들까지 모두 한 서버에서 대국이 이뤄지기 때문에 입맛에 맞춰 감상하면 된다.

수많은 인터넷 바둑 사이트가 있지만, 각 사이트 익명의 최고수들은 모두 프로 내지는 소수의 아마 강자들이다. 박영훈 9단, 목진석 9단, 원성진 9단, 강동윤 9단, 박정환 5단 등 일류 기사들도 익명의 아이디로 인터넷 바둑을 즐겨 두곤 한다. 특히 진석이 형이나 영훈이 같은 경우 외국에서 벌어지는 세계대회 때도 노트북을 들고 가서 휴식일에 호텔방에서 인터넷 바둑을 즐기곤 하는데, 그럴 때면 한국 대표 선수들 모두 그 방으로 몰려가 구경을 한다.


중국도 일류 기사와 신예 기사들이 인터넷 바둑을 즐겨 두는데, 밤 시간이 되면 훈련을 마친 한·중의 일류·신예 기사들이 인터넷에 모여 익명의 아이디로 자웅을 겨루곤 한다.

자신의 기력에 맞는 맞수와의 한판승부, 익명의 일류 프로기사들이 펼치는 수준 높은 대국 감상이 모두 가능한 인터넷 바둑이야말로 바둑을 좋아하는 애기가들에겐 파라다이스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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