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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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하면 십단전 함께 2관왕 ‘미래소년’ 박정환(18·사진)이 바둑왕전 접수를 눈앞에 뒀다. 박정환 9단은 21일 서울 여의도 <한국방송>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9기 KBS 바둑왕전’ 결승 3번기 1국에서 백홍석 7단에 흑으로 155수 만에 불계승을 거뒀다. 다음달 21일 2국을 앞둔 박정환이 1승만 추가하면 십단전과 함께 2관왕에 오른다. 현재 두개 이상의 타이틀을 보유한 기사는 최철한 9단(응씨배, 국수, 천원, 맥심배 4관왕)과 이세돌 9단비씨카드배, KT배, 물가정보배 3관왕) 두명뿐이다. 광속의 초읽기를 자랑하는 박정환은 백홍석에 6승1패로 앞서고 있어 유리한 위치다. 박정환은 이날 승리로 16연승을 달렸다. 이 기록은 2009년 박정환의 개인 최다연승(13연승)을 넘어선 것이며, 올해 바둑계 최다 연승 행진이다. 김창금 기자
박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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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땐 사상 첫 ‘세계 제패’ 중국동포 박문요(23·사진) 5단이 기선을 제압했다. 박문요는 21일 서울 광화문역 중화회 특설대국실에서 열린 15회 엘지(LG)배 세계기왕전 결승 3번기 1국에서 최강 쿵제(29) 9단을 상대로 123수 만에 흑으로 불계승을 거뒀다. 박문요는 23·24일 2·3국에서 1승만 추가하면 대망의 세계대회 첫 우승컵을 챙긴다. 박문요는 2009년 4회 도요타덴소배 결승에서 구리 9단에 0-2로 지며 준우승을 거둔 것이 국제대회 최고 성적이다. 쿵제 9단은 전기 엘지배 우승 등 현 세계기전 3관왕인 당대 최고의 기사다.
해설을 맡았던 박승화 4단은 “초읽기에 몰린 쿵제 9단의 착각”을 패인으로 들었다. 엘지배는 제한시간 각 3시간으로 우승상금은 2억5000만원이다. 김창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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