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1.08.17 20:46
수정 : 2011.08.17 20:46
김만수 7단의 즉문즉답
24회 후지쓰배 결승(8월14일)
흑 박정환 (한국) 9단 백 치우쥔 (중국) 8단
223수 끝 흑 불계승
제24회 후지쓰배에서 박정환 9단이 만 18살에 세계대회에서 우승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박정환의 우승은 이창호 9단의 만 17살 세계대회 우승 기록에는 못 미치지만, 이세돌 9단의 만 19살 세계대회 우승 기록보다는 빠르다. 지금까지 국내외 모든 초일류 기사들은 15살 이전에 입단한 뒤 20살 이전에 세계 타이틀을 획득했다. 박정환은 초일류로 가는 티켓을 손에 넣었다.
흑 1에 두어 우하 백돌을 잡으러 간 장면. 이때 추쥔의 백 2라는 묘수가 터졌다. 흑에게 묘수가 나오지 않으면 역전인 상황에서 흑 3의 묘수가 터져 나왔다. 참고도 진행을 보면 흑 3이 왜 묘수인지 알 수 있다.
<1도> 묘수의 의미 1
장면도 흑 3은 백을 자충으로 만드는 절묘한 희생타였다. 흑 12까지 백이 자충이 되어 A를 둘 수 없다. 백은 중앙으로 탈출을 시도해야 하지만 흑의 포위망을 뚫기가 쉽지 않다.
<2도> 묘수의 의미 2
백 1로 나올 때, 흑 2로 메우는 수가 묘수. 백이 계속 나가도 2수로 막힌다. 박정환의 우승은 이세돌과 펼칠 신구 천재 대결이 시작됐음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한편 한국은 이세돌, 이창호에 이어 박정환이란 걸출한 천재 기사를 얻게 돼 앞으로 중국과의 경쟁에서 우위에 서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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