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1.10.26 20:00
수정 : 2011.10.26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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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환(18) 9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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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환 GS칼텍스배 우승
박영훈에 5승3패 뒤집기
‘미래 권력’ 박정환(18·사진) 9단은 역시 무시무시했다.
박정환은 지난 19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안 바둑티브이 스튜디오에서 열린 16기 지에스(GS)칼텍스배에서 자존심 센 박영훈 9단을 3-0으로 완파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3월 KBS바둑왕, 8월 후지쓰배에 이어 시즌 3관왕. 박정환은 올레배 4강에도 진출해 있어 4관왕도 노려볼 수 있다.
수읽기 최강 박정환의 힘은 한 치의 실수도 허용하지 않으려 하는 완벽주의다. 지에스칼텍스배 결승 5번기 제3국에서는 5시간이 넘는 혈전 끝에 백 불계승을 거두고 3-0 완승을 이끌어냈다. 우승 상금은 7000만원. 박정환은 처음으로 이 대회 패권을 차지했다. 박정환은 선배 박영훈과의 상대 전적에서도 5승3패로 뒤집기에 성공했다.
박정환은 지난 8월14일 첫 세계대회 타이틀인 후지쓰배를 안았지만 이후 슬럼프에 빠졌다. 본인 스스로 “오랫동안 꿈꿔온 목표를 이루고 나니 긴장이 풀린 것 같다”고 말할 정도. 삼성화재배 32강전에선 중국의 리저와 천야오예에게 연패했고 명인전은 백홍석, 국수전에선 원성진에게 져 탈락했다. 한국리그에서도 연패의 늪에 허덕거렸다. 하지만 이번에 지에스칼텍스배를 거머쥐면서 슬럼프 탈출을 알렸다.
박정환은 “어려운 상황에서 역전을 시킨 1국이 가장 힘들었다”며 “모든 면에서 세계 최강인 이세돌 9단과 중국의 신예 리저 6단, 천야오예 9단 등이 까다롭다”고 말했다.
김연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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