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수 7단의 즉문즉답
16회 엘지(LG)배 8강전(11월21일 베이징 한국문화원)
흑 천스위안 9단 백 이창호 9단
172수 끝 백 불계승
<장면도>
엘지배는 세계 기전 중 중국 기사들의 우승 횟수가 한국보다 많은 유일한 기전이다. 올해 이창호 9단이 4강에 진출하며 다시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올해 성적 41승20패로 준수한 성적을 올리고 있으며 케이티(KT) 올레배 결승 진출 등 좋은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백 1에 두어 상변 흑 한점을 공격한 장면이다. 초반 포석은 흑이 곳곳에 집이 많은 반면, 백은 집모양이 적어 불리하게 출발했다. 흑 2는 실리로 큰 수이고, 백 3은 단순한 연결로 보이지만 두 수의 교환으로 전세가 역전됐다.
흑 1이 대세점이었다. 흑 5까지 공격을 통해 상변 흑을 자연스럽게 안정하고 나면, 좌변 백 세력에 대한 공격까지 노릴 수 있다. 장면도 흑 2는 천천히 둘 자리였다. 천스위안 9단은 실리를 차지하는 능력은 앞섰으나, 대세점을 찾는 능력에서 이창호 9단에게 뒤져 4강 진출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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