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1.12.21 20:54
수정 : 2011.12.21 20:54
김만수 7단의 즉문즉답
2011 KB바둑리그 플레이오프
하이트진로-영남일보 4국(12월18일)
흑 이원영 2단 백 김지석 7단
239수 끝 흑 불계승
올 시즌 8개팀 정규리그에서 하이트진로는 단 한번도 3위권 밑으로 떨어진 적이 없다. 3위로 마친 뒤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준플레이오프에서 4위 킥스, 플레이오프에서 2위 영남일보를 연파했다. 챔피언전까지 진출한 하이트진로의 돌풍엔 최철한 9단이 있다. 어린 신예 기사들의 멘토 역할까지 하면서 팀을 끌어올렸다.
장면도
영남일보의 주장이며 1장인 김지석과 하이트진로의 5장 이원영이 플레이오프 4번째 대국에서 만났다. 객관적인 전력은 김지석이 훨씬 앞서지만, 막상 대국이 시작되자 하변에서 백돌이 심하게 공격을 당하고 있다. 흑 1의 공격으로 백의 활로가 보이지 않는다. 이때 김지석이 백 2의 묘수를 반상에 떨어뜨렸다.
제1도 (실전진행)
장면도 백 2가 왜 묘수인지는 실전진행을 보면 여실히 드러난다. 흑 1, 3으로 요석을 잡을 수밖에 없을 때, 백 8이 선수가 되어 밖으로 탈출한다. 장면도 백 2가 없으면 백 8은 성립하지 않는다.
제2도 (김지석의 수읽기)
제1도 흑 3으로 백 전체를 잡으러 가면 백 18까지 오히려 흑이 잡힌다. 김지석의 수읽기는 역시 명불허전이다. 마지막 30초 초읽기에 몰려 있는 상황에서 20수가 넘는 긴 수읽기를 한번에 해치웠다. 묘수를 두고 하변 대마를 살렸다. 그러나 초반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해 백은 패배한다. 이원영은 상대 1장을 꺾는 수훈으로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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