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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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만수 8단의 즉문즉답]
리버사이드 호텔배 시니어 3국지 결승전(6월5일)
(흑) 조훈현 9단, (백) 유창혁 9단265수 끝 흑 4집반승 ‘전신’(戰神) 조훈현 9단과 ‘지상 최고의 공격수’ 유창혁 9단이 만났다. 팀의 운명을 쥔 마지막 결승전에서 두 기사가 피할 수 없는 대결을 펼쳤다. 승패를 떠나 멋진 승부를 보여준 두 기사의 실전보를 감상해보자. <장면도>
초반 기선은 국수팀 주장 조훈현 9단이 먼저 잡았다. 흑1부터 시작된 전투에서 상대를 서서히 압박하면서 백 대마를 상변 쪽으로 끌고 왔다. 상변은 흑 돌이 많아 백은 피하고 싶은 전투이다. 백의 다음 수는 ‘인내’와 ‘반발’ 중에 골라야 하는 상황. 왕위팀 주장 유창혁 9단의 선택은 어느 쪽이었을까?
유창혁 9단은 백1, 3에 두어 좌상귀를 통째로 버리고 중앙을 잡으러 갔다. 가장 스케일이 큰 반발로써 본인의 주특기인 공격을 택했다. 그러나 흑4, 8이 좋은 수. 선수로 곤마를 수습하고 좌상귀 흑12로 백을 잡아 오히려 작전은 실패로 돌아갔다.
지금은 꾹 참고 승부를 길게 봐야 했다. 백1, 3에 두어 중앙 백 돌을 수습한 다음, 백5에 두어 장기전에 대비할 자리였다. 단 한번의 접전에서 승기를 잡은 조훈현 9단이 줄곧 우세를 놓치지 않으면서 국수팀에 우승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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