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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3.04.21 19:35 수정 : 2013.04.21 19:35

GS칼텍스배 결승전

김지석(8단)이 지에스(GS)칼텍스배 결승 1·2국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김지석은 16일 열린 1국에서 267수 만에 흑 1집반으로 이세돌(9단)을 이긴 데 이어 17일도 196수 만에 백 불계승했다. 결승 5국 중에서 1·2국을 모두 이긴 김지석이 이세돌보다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김지석은 남은 3국 중에서 1국만 이겨도 우승하게 된다. 결승 3국은 22일 열린다.

16일 열린 1국은 초반 전투가 치열해 200수 이전에 끝날 것으로 내다봤지만 바둑알이 반상을 가득 메우고서야 대국을 끝마쳤다. 초반 20여수를 뒀을 뿐인데 김지석이 이세돌의 돌을 다짜고짜 덮어씌워 갔고 이세돌이 포위망을 뚫고 나오면서 반상은 전쟁터로 변했다. 흑과 백은 서로 숨을 끊을 것처럼 싸우다가도 절묘하게 타협했고, 바둑이 숨가쁘게 돌아가면서도 종국을 향해 치달았다. 1집반 내지 반집을 다투던 대국은 마침내 김지석이 1집반을 이기며 종착역에 도달했다. 김지석은 이날 승리로 이세돌과 역대 전적에서 5승12패를 이뤘다. 김지석은 “처음부터 모르는 변화가 이어졌고 서로 실수가 많았다. 중반 패에서 좋은 결과를 얻어내면서 승기를 잡았고 마지막엔 2집반 혹은 1집반 승리를 확신했다”고 말했다.

김지석은 17일 열린 2국에서도 이세돌을 몰아붙였다. 김지석은 대국이 중반으로 접어들자 좌변에서 가장 ‘이세돌다운 수’로 이세돌을 압박했다. 패를 둘러싼 흥정과 우변 흑진을 후벼 파는 파괴적인 수읽기로 한 점의 물러섬 없이 승리를 낚아챘다. 김지석은 “패를 하면서는 알 수 없는 승부가 됐다. 내 페이스를 지키는 바둑을 두면 된다고 생각한다”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충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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