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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3.12.26 19:56 수정 : 2013.12.26 21:17

<장면도>

김만수 8단의 즉문즉답
1회 주강배 세계대회(25일 중국 광저우)
 박정환 최철한 강동윤(한국팀)
 천야오예 저우루이양 스웨(중국)
157수 끝 흑 불계승

1회 주강배는 3인이 서로 상의해서 착수를 결정하는 새로운 방식의 세계 대회이다. 상담기(相談棋)는 팀워크가 상당히 중요해서, 기풍의 장점이 확실한 선수들이 팀을 이뤘을 때 효과가 크다. 한국팀은 수읽기의 박정환, 포석의 최철한, 형세판단의 강동윤이 최고의 효과를 내며 중국을 꺾었다. 가슴 떨렸던 결승전을 감상해보자.

최철한이 주도한 초반 포석에서 이미 흑이 우세를 장악한 상황. 중국팀이 백2, 4로 반전을 꾀한 장면이다. 승부처이므로 다음 흑의 한수가 가장 중요한데….

<1도>(백의 의도)

흑1은 주문에 걸려드는 수. 백2 희생타로 인해 중앙 요석이 잡힌다. 당연하게 보이는 흑1이 성립되지 않는다면, 퍽 곤란해 보이는 상황이다.

<2도>(실전 진행)

흑1로 단수 쳐서 사석작전을 펼친 수가 한국팀에 우승을 안긴 승착이다. 흑9까지 상변 집이 크게 굳어져 10집 이상 앞서게 됐다.

올해 한국은 세계 대회에서 고전했다. 하지만 마지막 세계 대회에서 우승하며 중국과의 경쟁에서 다시 희망을 얻게 됐다. 내년에는 세계 최강국의 지위를 되찾아 오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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