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4.01.09 19:20
수정 : 2014.01.09 21:08
김만수 8단의 즉문즉답
한·일 대표 상비군 평가전(12월29일·한국기원)
◆ 오유진 (한국) ◇ 위정치 (일본)
189수 끝 흑 불계승
최근 중국의 독주 체계가 굳어지고 있다. 한국과 일본 바둑계는 패배의 충격에서 벗어나고자, 10대 신예 기사들로 구성된 국가대표 상비군 제도를 시작했다. 이를 기념하고자 1995년 이후 중단됐던 한일 교류전을 19년 만에 다시 개최했다.
<장면도>
오유진은 최정과 더불어 한국 여류 바둑을 책임질 인재로 뽑힌다. 일본의 위정치 선수 역시 장래가 촉망되는 기사. 유망주들의 맞대결이 펼쳐졌다. 백1로 공격해오자, 흑2, 4로 반발해 오히려 백을 잡으러 간 장면. 좌변 전투의 결과는 어떻게 됐을까.
<1도>
백 역시 흑을 잡으러 가면서 피가 튀는 승부가 펼쳐지고 있다. 흑14까지의 결과는 백 모양에서 꽃놀이패가 발생, 백이 망해버린 결과이다. 백의 패착은 백7이었다.
<2도>
백의 정수는 무엇이었을까. 백1로 빠져나온 다음, 백7까지 좌변을 제압했더라면 오히려 흑이 곤란했다. 이번 교류전에서 한국은 25전 13승12패로 앞섰다. 하지만 두 나라의 격차를 고려한다면 사실상 한국의 패배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한국 신예들의 각성이 필요하겠다. 하지만 2014년은 일본 신예들도 함께 발전해 한-중-일 바둑 삼국지가 이뤄지기를 희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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