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4.04.17 19:18
수정 : 2014.04.17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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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석 9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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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서 최철한에 3-0 승리
김 “세계대회 우승이 목표”
김지석 9단(24·사진)이 GS칼텍스배 2연패에 성공했다.
김지석 9단은 16일 한국기원에서 열린 제19기 GS칼텍스배 프로기전 결승 5번기 제3국에서 최철한 9단에게 164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둬 종합전적 3-0으로 정상에 올랐다. 김 9단은 결승 1국과 2국에서도 불계승했다. 그동안 최철한에게 유독 약한 면모를 보여왔던 김지석은 이날 승리로 상대전적을 9승12패로 끌어올리며 간격을 좁혔다.
김지석 9단은 대회 2연패를 달성하는 동안 단 한번도 패하지 않아 통산 16연승으로 2년연속 우승을 거뒀다. 지난해 예선 1회전부터 이세돌 9단과의 결승까지 10연승을 기록했고, 올해는 전 대회 우승자 자격으로 본선 16강부터 출전해 강유택 6단과 조한승·목진석 9단을 차례로 물리치고 결승에 올라 6전 전승을 거뒀다.
2003년 입단한 김지석 9단은 2009년 한국물가정보배에서 생애 첫 우승을 달성했고, 2013년 GS칼텍스배와 올레배 바둑오픈 챔피언십에 이어 이번에 네번째 정상 무대를 밟았다.
GS칼텍스배는 지난해 11월 프로기사 257명이 출전해 예선부터 5개월간의 열전을 벌였으며, 각각 10분에 40초 초읽기 3회가 주어지는 속기 기전이다. 대회 우승상금은 7000만원이며 준우승은 1500만원이다.
김지석 9단은 이창호 9단에 이어 조훈현 9단의 내제자로 거론될 만큼 일찌감치 기재를 인정받았다. 이후 성적은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했으나 또하나의 천재를 갈망하던 바둑계의 높은 기대치에는 못 미쳤다. 그러나 최근 박정환 9단에 이어 바둑랭킹 2위에 오르는 등 뒤늦게 기량을 발휘하고 있다. 아직까지 인연이 없는 세계대회 우승만 더한다면 국제 정상급 기사로 인정받을 수 있게 됐다.
김지석 9단은 우승 직후 “가장 큰 목표인 세계대회 우승으로 바둑팬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찬영 기자, 사진 한국기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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