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4.08.07 18:55
수정 : 2014.08.07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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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서울 홍익동 한국기원에서 삼성화재배 통합예선 월드조에 출전한 국외 선수들이 대국하고 있다. 한국기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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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배 월드바둑 예선 마무리
한국, 시드 6명 포함 11명 본선 진출
바둑계 “절반의 성공 이상” 평가
중국은 총 16명…진출자 절반 차지
본선 32강전, 26일 칭다오서 열려
2014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통합예선이 6일 마무리되면서 본선 32명의 주인공들이 결정됐다.
한국은 6일 한국기원에서 막을 내린 삼성화재배 통합예선 최종 결승에서 강동윤 9단을 비롯해 김승재 6단, 이원영 5단, 강승민 3단, 여자조의 김윤영 3단 등 5명이 본선에 진출했다. 전년 대회 준우승자 이세돌 9단과, 와일드카드 이창호 9단, 국가시드를 받은 박정환·김지석·최철한·조한승 9단 등 한국은 모두 11명이 본선에 합류했다.
중국은 일반조에서 저우루이양 9단 등 9명이 본선 티켓을 거머쥐었고, 시니어조 위빈 9단과 여자조 루이나이웨이 9단이 새롭게 본선에 이름을 올렸다. 전년도 우승자 탕웨이싱 9단 등 3명의 전기 시드 배정자와 국가시드 2명 등을 합쳐 16명이 진출해 본선 무대 절반은 중국이 차지하게 됐다.
한국은 통합예선 참가자 221명(아마추어 12명) 가운데 5명이 본선에 진출했다. 6명을 배출한 지난 대회에 비해 1명이 줄었고, 32강 본선 전체 진출자도 지난해 13명에서 11명으로 줄어 전년 대회보다 성적이 좋지 않다. 특히 관심을 모은 한-중전에서 3승9패를 거둔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여자조에서는 김윤영 3단이 탕이 2단을 꺾는 등 1승1패를 기록했지만, 일반조에서는 2승8패의 부진 속에 강동윤 9단과 강승민 3단이 중국 선수를 꺾고 본선에 올랐다.
바둑계에서는 ‘절반의 성공 이상’이라는 평가가 중론이다. 김만수 8단은 “중국의 강자들이 예선에서 한국의 신예들에게 많이 꺾였다”며 “현재 본선에 오른 중국 기사들이 최강이라고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한국은 또 이번 대회를 통해 김승재(22) 6단, 이원영(22) 5단, 강승민(20) 3단 등 새 얼굴이 본선에 이름을 올렸다.
대만은 일반조에서 샤오정하오 8단이 본선에 올랐고, 일본은 고토 슌고 9단이 시니어조 관문을 뚫었다. 샤오정하오 8단과 고토 슌고 9단은 이 대회 첫 본선 진출 기록을 세웠다. 2년째를 맞는 월드조에서는 마이클 천 아마 6단이 싱가포르의 장샹 아마 6단에게 불계승하며 세계기전 본선 무대를 밟았다. 월드조에는 미국 3명, 네덜란드 2명, 러시아·체코·멕시코·남아공·말레이시아·싱가포르·태국 각 1명 등 전기 대회보다 4명이 늘어난 12명이 참가했다.
삼성화재배는 오는 26일 중국 칭다오에서 개막식과 함께 사흘 동안 본선 32강전이 시작된다. 이어 10월14일부터 삼성화재 대전 유성연수원에서 16강전부터 준결승전이 열리며 결승 3번기는 12월9일 중국 시안에서 열릴 예정이다. 지난 대회 결승에서는 중국의 탕웨이싱 9단(당시 3단)이 이세돌 9단을 2-0으로 꺾고 세계대회 첫 우승을 거둔 바 있다. 2014 삼성화재배의 총상금 규모는 8억원이며, 우승상금은 3억원이다.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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