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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6.03.05 18:19 수정 : 2016.03.05 18:19

이세돌. 사진 연합

243수 만에 불계패…통산 전적 2승8패
중국, 3년 연속 농심배 우승[%%IMAGE1%%]

이세돌 9단이 또 커제 9단에게 가로막혔다.

 이번에는 농심배 우승컵을 내줬다.

 이세돌 9단은 5일 중국 상하이 그랜드센트럴호텔에서 열린 제17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최종국에서 중국 랭킹 1위 커제 9단에게 243수 만에 백 불계패했다.

 백돌을 쥔 이세돌 9단에게 커제 9단은 초반부터 특유의 빠른 속도로 압박을 가했다. 이세돌 9단은 팽팽하게 맞서며 커제 9단의 후퇴를 유도하기도 했다. 그러나 커제 9단에게 유리한 형세를 뒤엎지는 못했다.

 종반 불리해진 이세돌은 상변에서 바꿔치기를 시도하기도 했으나 형세는 달라지지 않았다.

 한국 대표 중 혈혈단신으로 농심배 본선 3차전에 나선 이세돌 9단은 일본의 무라카와 다이스케 8단, 중국의 롄샤오 7단, 일본 1인자 이야마 유타 9단을 잇달아 꺾고 커제 9단과 마주했다.

 커제 9단만 제압하면 한국의 농심배 우승을 확정할 수 있었다.

 농심배는 한국, 중국, 일본의 대표 기사 5명이 연승전 방식으로 우승국을 가리는 일명 ‘한중일 바둑 삼국지’다.

 이세돌 9단은 한국의 유일한 생존자로서 지난 2일 상하이에서 시작한 농심배 3차전에 나섰다.

 함께 한국 대표로 나선 박정환 9단, 최철한 9단, 민상연 4단, 백찬희 초단은 일찍이 탈락했고, 중국은 3명, 일본은 2명의 기사가 남은 어려운 상황이었다.

‘와일드카드’로 합류한 이세돌 9단은 홀로 3연승을 달리며 정상에 다가갔다.

 2005년 이창호 9단이 중국 상하이에서 5연승으로 농심배 우승을 견인한 ‘상하이기적’을 재현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높였다.

 그러나 마지막 상대 커제 9단은 이세돌 9단에게 난적이었다.

 그는 최근 세계대회에서 번번이 커제 9단에게 발목을 잡혀 세계 최강 체면을 구겼다.

 이세돌 9단은 지난해 삼성화재배 준결승과 지난 1월 몽백합배 결승, 2월 하세배결승 등 굵직한 대국에서 모두 커제 9단에게 패해 세대교체 압박을 받아왔다.

 통산 전적도 2승8패로 더욱 벌어졌다.

 이세돌 9단은 “이제는 확실히 욕심이 난다”며 설욕을 다짐했으나 이번에도 명예회복에 실패했다.

 농심배에서 4연승 우승을 차지했다면 오는 9일 시작하는 인공지능 ‘알파고’(AlphaGo)와 ‘세기의 대결’까지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었다는 아쉬움도 남았다.

 이번 패배로 한국은 3년 연속으로 중국에 농심배 우승컵을 내줬다.

 농심배는 제한시간 각자 1시간에 초읽기 1분 1회를 제공한다.

 우승 상금은 5억원이다. 우승 상금과 별도로 본선에서 3연승하면 1천만원, 이후1승을 추가할 때마다 1천만원씩 연승상금을 받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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