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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6.03.10 15:07 수정 : 2016.03.10 16:20

이세돌-알파고 인간과 인공지능 바둑 대결 2국

절치부심 ‘인간 대표’ 이세돌과 굳히기에 나선 인공지능 알파고의 두번째 대국이 10일 1시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시작됐다.

이 9단의 흔들기가 주가 됐던 첫번째 대국과 마찬가지로 두번째 대국도 평범하지 않게 진행되고 있다. 60여수가 진행된 오후 2시50분 현재, 알파고는 초반 중국에서 한 때 유행했던 포석을 들고 나왔다. 이후 착수 순서에 변화를 주며 이세돌 9단을 장고하게 만들었다.

알파고가 국지적인 부분에서 손해가 가는 수들 두었지만, 결과적으로 전체 판세의 균형이 깨어지지 않는 모습에 현장을 중계하는 프로기사들도 놀라워하는 모습이 보였다.

 

초반 판세는 알파고가 원하는 방향으로 끌고 가는 듯했다. 초반 많은 실리를 챙긴 알파고가 안정형 바둑을 추구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지만, 곧 변칙수를 연속해서 보이기 시작했다.

왼쪽 아랫쪽 ‘좌하귀’에서 일찌감치 변화를 준 알파고를 상대한 이 9단은 전투를 피하지 않고 역시 강하게 밀어붙였다. 여전히 판세는 팽팽하게 진행됐다.

이 9단에게 유리한 흐름이 지속되고 있지만, 전체적인 균형은 완벽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현장 중계를 맡고 있는 전문가는 “전체 판세를 읽는 알파고의 장점이 드러나는 대국”이라고 말했다.

전체 대국 국면이 이세돌 9단에게 유리한 흐름이지만 신중론을 제기하는 기사들도 있다. 일부 프로기사들은 “일부 국지전에서 사소한 계산 오류가 있는 것 같다”면서도 “어제의 알파고를 생각할 때 실수라기보다는 창의적인 수로 봐야한다”고 평가했다.

‘바둑TV’ 해설가로 나선 이희성 9단은 알파고의 침착함에 놀라움을 표시했다. 이 9단은 “알파고가 굉장히 창의적인 것 같다”며 “어제 경기를 보지 않았다면 이해할 수 없는 수였겠지만, 알파고의 전체 판을 읽는 수읽기를 봤기 때문에 앞으로 어떤 변화가 나올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유덕관 기자 yd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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