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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6.03.12 18:14 수정 : 2016.03.12 18:14

이세돌 9단이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에서 구글 인공지능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와의 5번기 제3국 맞대결에 패한 뒤 대국장을 나서며 머리를 만지고 있다. 2016.3.12 연합뉴스

인간 최강자와 인공지능의 ‘세기의 대국’에서 인공지능 알파고가 최종 승리하면서 우승상금 100만 달러는 알파고 차지가 됐다.

알파고를 개발한 구글 딥마인드는 이세돌 9단에게 도전하는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를 주최하면서 5판 중 3판을 이기는 쪽에 우승 상금 100만 달러(고정환율11억원)를 주기로 했다.

그러나 이세돌 9단은 첫 세 판을 내리 지면서 최종 패자가 됐다.

알파고는 인공지능이기 때문에 100만 달러를 직접 가져갈 수는 없다. 딥마인드는 알파고가 이기면 상금을 유니세프와 STEM(과학, 기술, 공학, 수학) 교육 및 바둑관련 자선단체 기부금으로 쓸 예정이다.

이세돌 9단은 5판을 치르는 조건으로 15만 달러(고정환율 1억 6천500만원)의 대국료를 받는다.

이세돌 9단은 최종 승패 결과와 관계없이 오는 13일 제4국, 15일 제5국까지 모두 참가해야 한다.

판당 승리 수당 2만 달러가 걸려 있기 때문에 4·5국 결과에 따라 추가 금액을 가져갈 수 있다.

이세돌 9단이 5전 전승을 거두면 약 14억원 가까이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이세돌 9단이 알파고의 도전을 수락했을 때 ‘돈’은 전혀 중요하지 않았다.

이세돌 9단은 인공지능과 처음으로 대결한다는 것 자체에 흥미를 느껴 즐거운 마음으로 알파고의 도전을 받아들였다.

그는 대국 전 “이번 대국은 대단한 경험이다. 다시 경험할 수 있을까 생각이 든다”며 “배울 게 너무 많다. 이번을 계기로 꼭 성장하도록 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세돌 9단은 철저한 수읽기와 승률 판단으로 무장한 알파고 스타일 바둑을 생애 처음 경험했다.

세계 최정상의 자리에서 새로운 도전 과제를 만났다.

이세돌 9단은 매 판 새로운 스타일로 알파고를 공략하며 연구에 몰입한 모습이다.

이날은 베일에 싸여있던 알파고의 패싸움 실력도 확인하는 판을 만드는 등 알파고를 뜯어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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