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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7.09.18 21:37 수정 : 2017.09.18 22:07

한국 바둑대표팀의 신민준(왼쪽) 6단이 18일 중국 선양에서 열린 19회 농심배 개막식에서 첫 대국 상대인 중국의 판팅위 9단과 악수하고 있다. 사이버오로 제공

18일 심양서 19회 개막식 대진 추첨
19일 오후 3시 한중전으로 대결 시작
신민준 “강한 상대지만 꼭 이기겠다”

한국 바둑대표팀의 신민준(왼쪽) 6단이 18일 중국 선양에서 열린 19회 농심배 개막식에서 첫 대국 상대인 중국의 판팅위 9단과 악수하고 있다. 사이버오로 제공

한중일 바둑 삼국지가 한-중전으로 시작한다.

한국은 18일 중국 랴오닝성 선양시 선양완다문화호텔에서 열린 제19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본선 1차전 개막식 조 추첨에서 중국과 첫 대국을 치르게 됐다. 19일 오후 3시(한국시각) 시작되는 1차전 1국은 한국의 신민준 6단과 중국의 판팅위 9단의 대결로 치러진다. 신민준 6단은 “무척 강한 상대를 만났으나 꼭 이기도록 하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목진석 감독과 허영호 코치가 이끄는 대표팀은 시드를 받은 국내랭킹 1위 박정환 9단과 선발전을 통과한 신진서 8단, 신민준 6단, 김명훈 5단, 그리고 와일드카드로 합류한 김지석 9단으로 꾸려졌다. 평균 나이는 21.4살로 지난 14회 대회(20.6살)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젊다. 허영호 코치는 “젊고 기력이 뛰어난 선수들이 합류했다. 김명훈과 신민준 가운데 한 명을 1국에 내보내려고 했는데, 몸상태가 좋은 신민준을 출전시킨다”고 밝혔다.

중국은 2013년 응씨배 우승을 차지한 판팅위를 첫 주자로 내세웠다. 5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중국은 중국랭킹 1위 커제 9단, 천야오예·저우루이양·당이페이 9단을 대표팀에 합류시켰다. 일본은 이야마 유타 9단, 야마시타 게이고 9단, 이치리키 료·위정치 7단, 쉬자위안 4단이 포진했다.

한국의 목진석(가운데) 감독이 18일 열린 농심배 조추첨에서 산을 골라 백을 고른 중국과 첫 대국을 치르게 됐다. 사이버오로 제공

한국·중국·일본의 바둑 자존심 대결인 농심배는 19회째를 맞으면서 바둑 최고의 국가대항전의 위상을 굳혔다. 중국이나 일본의 선수단도 이날 농심배 개막식에서 농심배의 의미를 높게 평가했다.

농심배 우승 상금은 5억원이며, 3연승을 거둔 기사는 이후 1승을 추가할 때마다 1천만원씩 연승 상금을 추가로 받는다.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에 초읽기 1분 1회다. 이번 심양 1차 본선에서 1~4국이 열리며, 11월 부산에서 2차 본선(5~9국), 내년 2월 상하이에서 최종 3차 본선(10~14국)이 펼쳐진다.

선양/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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