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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7.11.12 09:55 수정 : 2017.11.12 11:13

이창호(왼쪽) 9단과 추궈홍 주한 중국대사가 11일 화성 동탄 신도시여울공원에서 열린 2017 대한민국 바둑대축제 야외무대에서 중국 베이징의 창하오 9단-노영민 주중 한국대사와 화상으로 페어 바둑을 두고 있다. 한국기원 제공

11일 화성 바둑축제서 페어 화상 대국
추 주한 중국대사 “한중관계도 윈윈하자”
노 주중 한국대사 “한중은 전통적 우호”
대사들 아마 5단 실력 뽐내며 반집 승패

이창호(왼쪽) 9단과 추궈홍 주한 중국대사가 11일 화성 동탄 신도시여울공원에서 열린 2017 대한민국 바둑대축제 야외무대에서 중국 베이징의 창하오 9단-노영민 주중 한국대사와 화상으로 페어 바둑을 두고 있다. 한국기원 제공
한중 대사와 바둑 전설의 페어 대결. 반상 위에는 덕담만이 있었다.

‘돌부처’ 이창호 9단과 추궈홍 주한중국대사가 11일 경기도 화성시 동탄 신도시여울공원에서 열린 ‘2017 대한민국 바둑대축제’ 야외무대에서 중국의 창하오 9단과 노영민 주중한국대사가 짝을 이룬 페어대결을 펼치며 바둑을 통한 우정을 나눴다. 페어대결은 둘이 한팀이 돼 번갈아 두는 것으로 이날 대국은 화성 야외무대와 베이징 한국대사 공관을 연결한 화상대국으로 이뤄졌다.

이창호-추궈홍 짝이 백을 잡았지만 결과는 창하오-노영민의 반집 승. 하지만 흑이 6집반을 제하는 한국 규정과 달리 중국규정은 7집반을 제하기 때문에 중국식 룰을 따르면 이창호-추궈홍 짝의 반집 승리가 된다. 추궈홍 주한 중국대사는 대국 뒤 “중국 룰로는 우리가 이겼고, 한국 룰로는 중국에 있는 팀이 이겼다. 이는 ‘윈윈’ 양자 관계를 보여준다. 중한 관계도 윈윈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노영민 주중 한국대사는 “한중은 전통적으로 우호적이었고 공통 문화가 많은데 그중 으뜸은 바둑이라고 생각한다. 반상 위에서 서로 조화를 이루며 바둑을 두듯이 한중관계도 조화를 이뤄 잘 풀렸으면 좋겠다”고 했다.

노영민 대사는 한국기원 아마 5단이고, 추궈홍 대사는 중국기원 아마 5단의 바둑 애호가다. 이창호와 창하오는 1990년대 후반부터 세계 정상에서 겨룬 맞수다. 이날 바둑은 노 대사, 추 대사, 창하오, 이창호 순서로 돌을 놓았다. 이창호 9단은 대국 뒤 “대사님께서 초반에 잘 두셔서 승리를 낙관했는데, 끝내기에서 저에게 문제가 있었다”고 패배의 탓을 자신에게 돌렸다. 창하오 9단은 “바둑을 통한 한중 문화교류 활동에 직접 참여해 뜻깊었다”며 즐거워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대회 전 영상 메시지에서 “대회 취지 중 흑백외교로 한중관계에 기여한다는 내용을 봤다. 나라를 걱정하는 바둑인들의 마음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노영민(오른쪽) 주중 한국대사와 창하오 9단이 11일 중국 베이징 한국 대사관저에서 페어 화상 대국을 앞두고 얘기하고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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