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03.01 20:39
수정 : 2018.03.01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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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석(오른쪽) 9단이 1일 중국 상하이 그랜드센트럴호텔에서 커제 9단과 대국하고 있다. 한국기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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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이래 5년 만에 중국 제치고 우승컵
2연승 김지석 “내 손으로 우승 결정 기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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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석(오른쪽) 9단이 1일 중국 상하이 그랜드센트럴호텔에서 커제 9단과 대국하고 있다. 한국기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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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석 9단이 중국 1위 커제 9단을 이기고 한국의 농심배 우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김지석 9단은 1일 중국 상하이 그랜드센트럴호텔 특별대국실에서 열린 제19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본선 13국에서 커제 9단에게 217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한국은 5년 만에 우승컵을 챙겼다. 한국팀의 마지막 주자로 남겨두었던 박정환 9단은 실전 없이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김지석 9단은 전날 열린 12국에서 5연승을 달리던 중국의 당이페이 9단을 꺾은 데 이어 ‘중국의 자존심’ 커제 9단마저 물리쳤다. 이날 승리로 김지석 9단의 커제 9단 상대전적은 4승 2패가 됐다.
김지석 9단은 대국 뒤 “농심배에 여러 차례 출전했지만, 상하이까지 와서 우승한 적이 없었다. 이번에 내 손으로 우승을 결정지어 기쁘다. 바둑 내용은 좋지 못했지만, 결과가 좋았기 때문에 만족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농심배는 한국·중국·일본의 대표 기사 5명이 연승전 방식으로 우승국을 가리는 단체전이다. 한국은 2013년 우승 이후 5년 만에 농심배 우승컵을 탈환했다.
한국은 6연승을 질주한 신민준 6단을 시작으로 김명훈 5단(1패), 신진서 8단(1패), 김지석 9단(2승), 박정환 9단이 우승을 합작했다.
중국은 커제 9단, 천야오예·저우루이양·당이페이 9단과 판윈뤄 6단으로 대표팀을 구성했으나 대회 5연패에 실패했다.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하고 농심이 후원하는 농심신라면배의 우승상금은 5억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에 초읽기 1분 1회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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