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08.21 21:55
수정 : 2018.08.21 22:01
중국 남녀 1위 커제·위즈잉 짝에 불계승
환상의 호흡으로 우승 상금 1억원 챙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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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환과 최정 9단 짝(오른쪽)이 21일 일본 도쿄 시부야의 세루리안타워 도큐호텔에서 열린 세계 페어바둑 최강위전 결정전에서 중국의 남녀 1위인 커제 9단과 위즈잉 6단을 상대로 착점하고 있다. 한국기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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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바둑 남녀 1위 박정환과 최정 9단이 세계 페어 최강자에 올랐다.
박정환과 최정 짝은 20~21일 일본 도쿄 시부야의 세루리안타워 도큐호텔에서 열린 ‘세계 페어바둑 최강위전 2018’ 결정전에서 중국의 남녀 랭킹 1위인 커제 9단과 위즈잉 6단 짝을 183수 만에 흑 불계승으로 제압했다. 우승컵을 차지한 박정환과 최정은 1000만엔(1억원)의 상금을 챙겼다.
박정환과 최정 짝은 이날 오전 본선 결승에서 중국 천야오예와 루이나이웨이 9단 짝에게 승리하며 최강위전 도전권을 얻었다. 둘은 페어에서 한 팀을 이뤄 출전한 지 3년 만에 세계페어바둑 최강위에 올랐다. 둘은 2016년 3위, 2017년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한국 2팀, 일본 3팀, 중국 1팀, 대만 2팀이 출전해 20일 오전 시작된 본선 8강에서 박정환과 최정 9단은 일본 다카오 신지 9단과 셰이민 6단 페어에게 승리한 데 이어 4강에서 일본의 이치리키 료 8단과 후지사와 리나 4단 페어를 꺾고 본선 결승에 올랐다.
우승을 확정 지은 뒤 박정환 9단은 “3년 동안 출전했지만 그동안 성적이 좋지 않았는데 이번 우승으로 한을 푼 것 같다”는 소감을 남겼다. 최정 9단은 “우승해서 기쁘고 박정환 9단이 커제 9단보다 파트너를 잘 배려해준 덕분에 우승할 수 있었다”며 우승의 공을 넘겼다.
올해 첫 호흡을 맞춘 ‘남녀 순위 2위’ 신진서 9단과 오유진 6단 페어는 본선 8강에서 일본의 이야마 유타 9단과 가토 게이코 6단에게 졌다.
세계 페어바둑 최강위전은 제한시간 없이 매수 30초 초읽기를 하며, 도중 1분 고려시간 10회를 사용할 수 있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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