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12.05 17:09
수정 : 2018.12.05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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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국현 8단(오른쪽)이 5일 열린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에서 커제 9단과 대국하고 있다. 사이버오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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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판까지 팽팽한 대결 마지막 순간 벌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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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국현 8단(오른쪽)이 5일 열린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에서 커제 9단과 대국하고 있다. 사이버오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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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4수까지 가는 치열한 싸움. 하지만 마지막 실착으로 고비를 넘지 못했다.
안국현 8단이 5일 경기도 고양시 삼성화재 글로벌캠퍼스에서 열린 2018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결승 3번기 마지막 3국에서 커제 9단에게 324수 만에 흑으로 5집반을 졌다. 종합전적 1승2패로 생애 첫 세계대회 타이틀 도전도 커제 9단의 벽 앞에서 멈췄다. 커제 9단은 세번째 삼성화재배 정상에 오르면서 우승상금 3억원을 챙겼다. 결승 세 대국에서 백을 쥔 쪽이 이겼다.
흑을 쥔 안국현 8단은 이날 초반까지 커제를 상대로 선전했다. <사이버오로> 해설진은 140수까지 안국현의 우위로 평가했다. 하지만 175수부터 승부가 미세하게 흘렀고, 이후 막판까지 반집 불리한 형태로 접전이 펼쳐졌다. 커제보다 앞서 초읽기에 몰린 안국현 8단은 집중하며 완강하게 맞섰다. 하지만 마지막 패싸움에서 상변과 하변을 바꿔치기하면서 차이가 확 벌어졌다. <바둑티비>의 송태곤 해설위원은 안국현 8단의 실착 뒤 “더는 변화가 생길 여지가 없다”며 안타까워했다.
커제 9단은 2015년과 2016년 2년 연속으로 삼성화재배 정상에 오른 데 이어 다시 한번 트로피를 챙겼다. 이날 대국 중 무의식적으로 탁자를 치는 모습을 보여 감독관의 경고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노련한 솜씨로 안국현 8단을 압박하면서 대국을 정리했다.
안국현 8단은 지난해 삼성화재배 4강에 올랐고, 올해 결승 진출로 생애 첫 세계대회 우승을 노렸다. 팬들도 최근 3년간 중국 기사의 독주가 이뤄진 삼성화재배에서 한국기사의 승전보를 기대했다. 하지만 우승 문턱에서 발걸음을 돌렸다.
삼성화재배 총상금 규모는 8억원이며 우승상금은 3억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5회씩이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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