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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4.30 15:00 수정 : 2005.04.30 15:00

만루홈런을 친 최희섭 (AP연합)

최근 방망이에 불이 붙은 `빅초이' 최희섭(LA 다저스)이 빅리그 진출 후 첫 만루홈런을 날렸다.

최희섭은 30일(이하 한국시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콜로라도로키스와의 홈경기에서 1루수 겸 2번타자로 선발 출장해 5회말 승부를 뒤집는 만루홈런을 날렸다.

최희섭의 이날 홈런은 지난 2002년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처음이고 시즌 3호 및통산 28호 홈런이다.

이날 유일한 안타가 홈런이었던 최희섭은 3타수 1안타 2볼넷으로 타율을 0.264로 끌어올렸다.

최근 경기였던 27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빅리그 진출 후 한 경기 최다인 3개의 안타를 때렸던 최희섭은 이날 한 경기 생애 최다인 4타점까지 올리며 신나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 최희섭이 만루홈런을 친 후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AP연합)
최희섭은 1회말 첫 타석에서 2루 땅볼로 물러나 출발이 좋지는 않았다.

4회말 무사 1루에서는 볼넷을 골라 출루했으나 후속타 불발로 득점하지는 못했다.

최희섭의 방망이가 제대로 돌아간 것은 0-1로 뒤진 5회말. 최희섭은 무사 만루에서 상대 선발투수 제이슨 제닝스의 중앙으로 쏠리는 초구에 그대로 방망이를 돌려 좌중간 펜스를 넘는 결승 그랜드슬램을 날렸다.


최희섭의 타구가 펜스를 넘어가자 4만150명의 관중은 일제히 "희-섭-초이"를 외쳤고 최희섭은 이날 경기 전까지 시즌 50타수 3타점의 부진을 한번에 털어냈다.

최희섭은 7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와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 출루한 뒤 후속 J.D드류의 투런홈런 때 홈까지 밟았다.

최희섭은 8회 2사 1, 2루에 마지막 타석에 나왔으나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LA 다저스는 최희섭의 타점을 지켜 6-3으로 이겼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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