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하면 제대로 야구를 보느냐는 물음에는 이렇게 답했다. “야구 7, 8단인 팬들은 정말 많아요. 하지만 입신의 경지라는 9단에 이른 팬은 적습니다. 9단이 되는 길이 하나 있죠. 바로 심판의 오심을 야구의 묘미로 소화하는 겁니다. 선수가 그라운드에서 실책하고 감독이 머릿속에서 실책 하듯, 심판도 실책을 합니다. 그게 오심이에요. 실책 없는 야구는 재미 하나도 없습니다.” 이제 일에서 벗어나 홀가분하게 야구장을 찾을 거라는 이 전 이사는 “야구계가 내게 해준 게 너무 많다”며 “여력이 된다면 다시 한번 좋은 야구 책 하나 더 써보고 싶다”고 환하게 웃었다. 그 환한 선배 기자의 웃음에 자꾸 가슴이 저려온다. 글·사진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이종남은.. 이종남 전 이사는 천일평씨와 함께 대표적인 1세대 프로야구 기자다. 서울대 재학시절엔 학교 대표 야구선수(좌익수)로 활약했다. 그가 펴낸 20여 권의 야구 관련 책들은 공부하는 야구인이라면 꼭 읽어야 할 필독서가 됐다. 프로야구가 20돌 되던 2001년 한국야구위원회(KBO)는 공로상으로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상일 케이비오 사무차장은 “그의 헌신적인 노력이 없었다면 초창기 프로야구 역사와 기록이 자리잡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식 대한야구협회 부회장은 “그 사람 자체가 야구”라고 말했다. 인천이 고향으로 서울대 야구부 출신인 그는 최근 야구 도입 100돌을 맞아 <종횡무진 인천야구>를 펴냈다.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야구·MLB |
26년 기자 은퇴 야구9단 이종남씨 |
어찌하면 제대로 야구를 보느냐는 물음에는 이렇게 답했다. “야구 7, 8단인 팬들은 정말 많아요. 하지만 입신의 경지라는 9단에 이른 팬은 적습니다. 9단이 되는 길이 하나 있죠. 바로 심판의 오심을 야구의 묘미로 소화하는 겁니다. 선수가 그라운드에서 실책하고 감독이 머릿속에서 실책 하듯, 심판도 실책을 합니다. 그게 오심이에요. 실책 없는 야구는 재미 하나도 없습니다.” 이제 일에서 벗어나 홀가분하게 야구장을 찾을 거라는 이 전 이사는 “야구계가 내게 해준 게 너무 많다”며 “여력이 된다면 다시 한번 좋은 야구 책 하나 더 써보고 싶다”고 환하게 웃었다. 그 환한 선배 기자의 웃음에 자꾸 가슴이 저려온다. 글·사진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이종남은.. 이종남 전 이사는 천일평씨와 함께 대표적인 1세대 프로야구 기자다. 서울대 재학시절엔 학교 대표 야구선수(좌익수)로 활약했다. 그가 펴낸 20여 권의 야구 관련 책들은 공부하는 야구인이라면 꼭 읽어야 할 필독서가 됐다. 프로야구가 20돌 되던 2001년 한국야구위원회(KBO)는 공로상으로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상일 케이비오 사무차장은 “그의 헌신적인 노력이 없었다면 초창기 프로야구 역사와 기록이 자리잡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식 대한야구협회 부회장은 “그 사람 자체가 야구”라고 말했다. 인천이 고향으로 서울대 야구부 출신인 그는 최근 야구 도입 100돌을 맞아 <종횡무진 인천야구>를 펴냈다.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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