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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황두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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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로 전향하고 나서도 쉽사리 빛을 보진 못했다. 불펜에선 곧잘 던졌지만 마운드에만 올라가면 제구가 안됐다. 1999년 삼성에서 해태로, 2001년 해태에서 또다시 현대로 떠돌았다. 지난해까지 1군에서 5경기 이상 나선 적이 없었다. 1군 엔트리가 늘어나는 후반기에 잠깐 얼굴을 내밀다 마는 식이었다. 그는 “포기하고 싶은 생각이 끊이질 않았다”고 말했다. 황두성은 지난달 24일 엘지전에서 승리를 따냈을 때를 야구인생에서 가장 기뻤던 때로 꼽았다. 비록 남들은 눈여겨 보지 않는 중간계투승이었지만, 그에게는 프로 데뷔 뒤 처음으로 따낸 소중한 승리였다. 애초 승리를 기대하지 않았으므로 기쁨은 몇 곱절이었다고 한다. 30일 한화전에는 선발 첫 승도 따냈다. 물론 아직 넘어야 할 산은 많다. 지난해 신인왕 오재영이 돌아오면 선발 자리를 내줘야 할 것 같다. 그러나 상관없다고 한다. “포기하지 않으면 기회가 온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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