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5.06.08 18:21 수정 : 2005.06.08 18:21

박용택

타격 절정에 빼어난 센스로 도루 선두

“맘드는 공 오면 냅다 방망이” 볼넷 적어

“얼굴 잘 생겼지, 야구 잘 하지, 성격 무난하지. 하늘이 참 불공평하기도 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하하~”

박용택에 관해 한참을 이야기하던 엘지 구단 관계자는 시샘 가득한 웃음을 터뜨렸다.

모델 뺨치는 외모의 ‘쿨가이’ 박용택(LG·사진)은 지금 절정이다. 7일까지 0.322로 타율 6위, 안타도 64개로 공동 5위에 올라 있다. 홈런도 6개를 쳤다. 5월엔 20경기 연속안타를 뽑아내며 0.392의 타율을 기록해, 삼성 배영수와 함께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정한 월간 최우수선수에 뽑히기도 했다.

그를 더욱 돋보이게 하는 것은 도루다. 박용택은 19도루로 2위 정수근(롯데·14개)을 멀찌감치 따돌리고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타석에선 방망이로 루상에선 발로 종횡무진인 셈이다.


노찬엽 엘지 코치는 박용택에 대해 “본래 뛰어난 야구 센스를 갖고 있었지만 올해 부쩍 경기를 읽고 상황을 판단하는 눈이 훌쩍 커졌다”며 “특히 상대 투·포수 사이에 오가는 수를 읽는 능력이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또 “100m를 11초대에 주파하는 빠른 발보다 이런 센스가 도루 1위의 비결”이라고 덧붙였다.

볼넷이 유독 적은 것도 박용택의 특징이다. 지금껏 199타석에 볼넷이 14개밖에 없을 정도다. 구단 관계자는 “끈질기게 기다리고 있기보다 마음에 드는 공이 오면 여지없이 방망이가 나가는 스타일”이라고 말했다. “워낙 상태가 좋아 걱정되는 것은 부상뿐”이라는 노 코치의 말처럼 박용택이 부상없이 활약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