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01.12 10:14
수정 : 2018.01.12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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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프로야구가 올 시즌부터 투수가 공을 던지지 않고도 주자를 볼넷으로 내보내는 ‘자동 고의사구’ 제도를 시행한다. 사진은 오타니 쇼헤이의 경기 장면. 텔레비전 중계화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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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칙위 “2020 도쿄올림픽 앞두고 세계 추세 따라야”
더그아웃 앞 캐치볼 금지, 포수 프레이밍 금지도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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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프로야구가 올 시즌부터 투수가 공을 던지지 않고도 주자를 볼넷으로 내보내는 ‘자동 고의사구’ 제도를 시행한다. 사진은 오타니 쇼헤이의 경기 장면. 텔레비전 중계화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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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프로야구가 올 시즌부터 투수가 공을 던지지 않고도 주자를 볼넷으로 내보내는 ‘자동 고의사구’ 제도를 시행한다.
<스포츠호치>, <데일리스포츠> 등 일본 언론들은 12일 “프로·아마추어 합동 규칙위원회에서 자동 고의사구 제도 채택을 제안했다”며 “이번 시즌부터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제도가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며 프로야구 기구인 일본야구기구(NPB) 실행위원회와 12개 프로야구 구단 감독자 회의에서 채택돼야 최종 확정된다.
앞서 일본 프로·아마추어 합동 규칙위원회는 11일 회의를 열고,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지난해부터 이 제도를 채택하고 국제대회에서도 이 제도를 시행하는 점을 감안해 자동 고의사구 제도 채택을 제안했다. 위원회는 특히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야구가 국제적으로 저변이 넓어지기 위해선 국제적인 룰을 따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본 규칙위원회는 또 투수가 타자와 볼 카운트 승부를 시작한 뒤에도 고의사구 의사를 표하면 추가로 공을 던지지 않고 주자가 출루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이밖에 더그아웃 앞 캐치볼 금지, 포수가 포구한 뒤 미트를 움직이는 행위(프레이밍) 금지 등도 제안했다.
메이저리그는 경기 시간 단축을 위해 지난해부터 자동 고의사구를 시행했지만 고의사구는 2.5경기당 한 개꼴로 나와 실제 경기 시간 단축에는 큰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
그러나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도 국제대회에서 자동 고의사구를 채택하는 등 경기 시간을 조금이라도 줄이려는 노력은 이어지고 있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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