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04.08 19:40
수정 : 2018.04.08 21:21
|
끝내기 안타의 주인공 오재원. 두산 베어스 제공
|
NC와 엎치락뒤치락 명승부
9회말 오재원 끝내기 안타
11-10 승리…9승3패 단독 선두
|
끝내기 안타의 주인공 오재원. 두산 베어스 제공
|
2-0 → 2-5 → 6-5 → 6-6 → 9-6 → 9-10 → 11-10
5시간 가까운 빗속의 혈투는 재주 많은 곰의 승리로 끝났다.
두산은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에서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는 명승부 끝에 9회말 오재원의 끝내기 안타로 엔씨(NC)를 11-10으로 물리쳤다. 4연승을 거둔 두산은 이날 삼성에 덜미를 잡힌 에스케이(SK)를 제치고 9승3패로 단독선두가 됐다.
추운 날씨에 비까지 내리는 가운데 두 팀은 27안타(NC 13개·두산 14개)의 안타를 주고받는 난타전을 펼쳤다. 두산은 비 때문에 울다가 비 덕분에 웃었다. 9-6으로 앞선 9회초 나성범과 재비어 스크럭스 모창민에게 연속 적시타를 내줘 4실점하며 9-10으로 역전패 위기에 몰렸다. 앞을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의 빗속에서 두산은 수비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9회말 반전이 기다리고 있었다. 1사 후 볼넷으로 출루한 박건우는 김재환의 평범한 좌전안타를 스크럭스가 놓치면서 홈으로 쇄도해 10-10 동점을 만들었다. 김재호가 1사 1, 2루에서 때린 외야 뜬공은 중견수 김성욱이 비 때문에 낙구 지점을 잘못 판단해 안타로 연결됐다. 이어진 1사 만루에서 오재원은 좌익수 쪽 안타로 4시간 44분의 기나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오재원은 3안타 4타점으로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두산 선발 장원준은 4⅓이닝 동안 6안타(1홈런)로 5실점했지만 팀 타선 덕분에 패전을 면했다.
에스케이(SK) 좌완 에이스 김광현은 삼성과의 인천 홈경기에서 팀 타선이 먼저 2점을 얹어줬지만 3이닝 동안 홈런 2개 포함해 7안타를 맞고 6실점했다. 삼성 오른손 타자들은 김광현의 슬라이더를 적극 공략해 김상수가 3점 홈런, 다린 러프가 2점 홈런을 쳤다. 삼성의 12-4 승리.
기아(KIA)는 넥센과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다 김선빈의 결승타로 4-3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엘지(LG)는 9회초 양석환의 2타점 결승타로 롯데를 4-2로 물리쳤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8일 전적
두산 11-10 NC(잠실) KIA 4-3 넥센(광주) 삼성 12-4 SK(인천) LG 4-2 롯데(사직) 한화 12-8 kt(수원)
광고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