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07.15 22:39
수정 : 2018.07.15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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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브 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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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번째 경기서 볼넷만 4개 골라 기록 누락
추신수, 16일 전반기 최종전서 루스에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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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브 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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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36·텍사스 레인저스)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연속경기 출루 행진을 이어가면서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던 출루 관련 기록이 재조명받고 있다.
추신수는 15일(한국시각)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원정경기에서 볼넷 2개와 자신의 시즌 100번째 안타 등 세 차례 출루에 성공하면서 연속경기 출루를 50경기로 늘렸다. 애초엔 미국 야구 기록 전문 웹사이트 ‘베이스볼 레퍼런스’가 제공한 자료에 따라 전설의 홈런왕 베이브 루스가 1923년 세운 개인 최장 연속출루가 50경기와 타이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루스의 1923년 연속출루는 50경기가 아닌 51경기인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미국야구연구협회(SABR)가 2007년 발간한 책 <야구에서 가장 매력적인 기록들>을 보면, 루스의 기록은 51경기로 명시돼 있다. 베이스볼 레퍼런스에서 루스의 연속출루 기록이 1경기 누락된 이유는 타수(At Bat)가 ‘0’인 경기 때문이다.
루스는 1923년 타율 0.393에 41홈런, 130타점을 올려 양키스 타선을 이끌었다. 양키스와 상대하는 투수는 루스와 정면 대결을 피했고, 그는 그해에만 무려 170개의 볼넷을 얻었다. 1923년 5월 25일 필라델피아 애슬레틱스와 경기에서 루스는 심지어 4번의 타석에서 모두 볼넷을 골랐다. 그의 공식 타격 기록은 4타석 0타수 0안타 4볼넷이다. 베이스볼 레퍼런스의 기록 집계에는 타수가 하나도 없었던 이 경기가 누락된 것이다.
추신수가 전반기 마지막 경기인 16일 볼티모어전에서 출루에 성공한다면, 그때는 진짜 루스이 기록과 타이를 이룬다.
또 추신수가 55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할 경우 역대 공동 10위인 1915년 타이 콥(디트로이트 타이거스), 1943년 스탠 뮤지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 57경기 연속 출루를 달성하면 역대 공동 5위인 1998∼1999년 데릭 지터(뉴욕 양키스), 2003년 배리 본즈(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같아진다.
기록을 14경기만 더 늘리면 64경기 연속출루로 ’마지막 4할 타자’ 테드 윌리엄스(1949년 보스턴 레드삭스 84경기), 조 디마지오(1941년 뉴욕 양키스 71경기)에 이어 메이저리그 역대 단독 3위에 오른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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