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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8.08.16 20:13 수정 : 2018.08.16 20:16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류현진이 16일(한국시각)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로스앤젤레스/AP 연합뉴스

복귀전서 6이닝 무실점 ‘완벽투’

105일만에 샌프란시스코전 등판
3회 세타자 연속 등 탈삼진 6개
팔색조 투구로 복귀 우려 씻어내

로버츠 감독 “그는 완전히 돌아왔다”
다저스, 류 교체 뒤 동점 내줬지만
연장 11회 결승점으로 연패 탈출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류현진이 16일(한국시각)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로스앤젤레스/AP 연합뉴스
“그가 정말로 일어섰다. 완전히 돌아와서 경기를 내내 지배했다.”

류현진(31·로스앤젤레스 다저스) 덕분에 5연패에서 벗어난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경기를 마친 뒤 상기된 표정으로 류현진을 칭찬했다. 그는 “류현진을 얻은 것은 큰 힘(huge boost)이다. 우리 팀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16일(한국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홈경기. 류현진이 다저스의 ‘130년 라이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상대로 105일 만의 복귀전에서 완벽한 부활을 알렸다. 6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잡으며 무실점으로 막았다. 빠른 공과 커터, 체인지업, 낙차 큰 커브를 자유자재로 던지며 안타는 3개만 내줬고, 볼넷은 하나도 없었다. 평균자책점은 2.11에서 1.77로 더욱 낮췄다.

지난 5월3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왼쪽 사타구니가 찢어지는 부상을 당하기 전의 류현진으로 완벽히 돌아갔다. 그러나 불펜 난조로 아쉽게 시즌 4승 달성에는 실패했다.

이날 복귀전의 관전 포인트는 90마일(약 145㎞) 이상 구속과 80개 이상 투구였다. 류현진은 최고 구속 92.6마일(약 149㎞)을 찍었고, 투구 수도 89개(스트라이크 60개, 볼 39개)를 기록하며 우려를 말끔히 씻었다. 1회 2사부터 5회 1사까지 12타자 연속 범타로 처리했고, 3회에는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가장 큰 위기는 0-0으로 맞선 5회초였다. 1사 후 6번 타자 브랜든 크로포드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았다. 수비 잘하는 다저스 2루수 브라이언 도저가 다이빙 캐치를 시도했으나 글러브 살짝 미치지 못했다. 이어 7번 타자 헌터 펜스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빗맞은 땅볼 타구라 병살이 될 것처럼 보였지만 타구는 절묘하게 3루수와 유격수 사이를 갈랐다.

1사 1, 2루의 위기에서 류현진의 투구가 빛을 발했다. 8번 타자 알렌 헨슨을 시속 87마일(약 140㎞)짜리 바깥쪽 컷패스트볼(커터)로 돌려세웠다. 이어 9번 타자 상대 선발투수 데릭 홀랜드는 시속 91마일(약 146㎞)의 낮은 포심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다. 5연패에 빠진 다저스 홈팬들은 마운드를 내려오는 류현진을 향해 기립박수로 화답했다.

다저스는 전날 벤치 클리어링의 주역 야시엘 푸이그가 6회말 2루타와 류현진 대신 타석에 들어선 대타 작 피더슨의 희생 뜬공으로 선취점을 얻었고, 7회말 2점을 보태 3-0으로 앞섰다. 그러나 8회초 다저스 불펜투수 케일럽 퍼거슨이 샌프란시스코 앤드루 맥커친한테 동점 3점 홈런을 허용해 류현진의 승리투수는 날아갔다.

다저스는 연장 11회말 야스마니 그랜달의 우중간 2루타와 맥스 먼치의 우전안타로 만든 무사 1, 3루에서 도저의 중견수 희생 뜬공으로 결승점을 뽑고 4-3으로 이겼다.

류현진은 경기 뒤 “선발 투수가 할 수 있는 역할만 하자고 다짐했는데 기대 이상으로 좋은 경기를 했다”며 기뻐했다. 그는 “오늘 좋았다. 긴장된다기보다는 재미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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