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08.29 15:46
수정 : 2018.08.29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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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양의지가 28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글로라 붕카르노(GBK) 야구장에서 열린 홍콩과의 경기에서 3회초 잘 맞은 타구가 좌익수한테 잡힌 뒤 헬멧으로 얼굴을 가리며 안타까워하고 있다. 자카르타/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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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30일 일본과 슈퍼라운드 1차전
사실상 준결승…이겨야 결승 진출
조별리그 한국 졸전 펼친 반면
일본은 3경기 모두 콜드게임 승
“대만보다 일본 전력 낫다”는 평
낯선 투수에 말리지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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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양의지가 28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글로라 붕카르노(GBK) 야구장에서 열린 홍콩과의 경기에서 3회초 잘 맞은 타구가 좌익수한테 잡힌 뒤 헬멧으로 얼굴을 가리며 안타까워하고 있다. 자카르타/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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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이상의 망신은 안된다. 패배도 용납되지 않는다. 더욱이 한·일전이다.
한국야구대표팀이 30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글로라 붕카르노(GBK) 야구장에서 열리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일본과의 슈퍼라운드 첫 경기(한국시각 오후 2시)에 배수진을 쳤다.
한국은 31일 중국전이 남아 있지만 일본한테 지면 사실상 동메달 결정전으로 밀린다. B조 1위 대만과 A조 1위 일본이 1승씩 안고 슈퍼라운드에 돌입한 반면 대만에 1-2로 진 한국은 1패를 떠안고 일본전에 나선다.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실망스런 경기를 펼친 반면 일본은 조별리그 3경기를 모두 콜드게임으로 이겼다. 일본의 전력을 현지에서 살핀 허구연 문화방송(MBC) 해설위원은 “일본이 대만보다 낫다. 특히 수비와 주자들의 베이스러닝 등 기본기가 매우 탄탄하다” 평했다.
객관적인 전력은 24명 모두 프로 선수인 한국이 사회인야구 선발팀 일본보다 앞선다. 그러나 한국은 이미 대만의 실업야구 투수 3명한테 농락당한 경험이 있다. 한국의 강타선이 대만의 낯선 선발투수를 만나 고개를 숙였다. 일본의 예상 선발투수는 이번 대회에서 아직 등판하지 않은 사타케 가쓰토시(도요타)가 유력하다. 26일 파키스탄전에서 4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오카노 유이치(도시바)도 거론된다. 두 투수 모두 우완이다. 국내 프로야구 5선발에도 못 미치는 구위지만 낯선 투수한테 말리면 졸전이 재연될 수 있다.
한국팀 선발은 마땅치 않다. 최원태(넥센)와 임기영(KIA) 정도다. 이용찬(두산)은 선발이 조기 강판될 경우 롱릴리프로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
일본 타선은 조별리그 3경기에서 16이닝 동안 56점을 터뜨렸다. 반면 한국은 메이저리그를 경험한 김현수와 박병호 등이 나서고도 홍콩전 9회말을 제외하곤 호쾌한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선동열 감독은 “중심 타자들이 압박감을 느끼는 것 같다”고 했다. 선 감독은 대만에 패한 뒤 “이제는 매 경기가 결승전”이라고 했다. 위기에 빠진 한국 야구가 기사회생할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자카르타/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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