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09.11 14:52
수정 : 2018.09.11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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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만이 11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2018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홈경기에서 9회말 끝내기 역전 투런홈런을 친 뒤 동료들과 함께 포효하고 있다. 세인트피터즈버그/유에스에이 투데이 스포츠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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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첫 끝내기포…“기회 오길 기다렸다”
왼손투수 상대 빅리그 첫 홈런
탬파베이 홈경기 12연승 신기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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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만이 11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2018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홈경기에서 9회말 끝내기 역전 투런홈런을 친 뒤 동료들과 함께 포효하고 있다. 세인트피터즈버그/유에스에이 투데이 스포츠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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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만(27·탬파베이 레이스)은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왼손투수를 상대로 단 1안타(20타수)에 그쳤다. 그런데 절체절명의 순간, 좌투수와 만났다. 그리고 보란듯이 역전 끝내기 홈런을 쳤고, 좌투수 징크스도 함께 날려버렸다. 11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2018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홈경기에서다. 최지만은 4-5로 뒤지던 9회말 2사 1루에서 상대 좌완 마무리 브래드 핸드의 2구째 시속 151㎞ 직구를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끝내기 투런홈런을 쳤다. 그의 개인 첫 끝내기 홈런으로 팀은 6-5로 역전승했다. 최지만의 극적인 홈런 덕분에 팀은 구단 최다 홈경기 연승(12연승) 신기록도 세웠다. 최지만은 통산 홈런 14개를 모두 우완 투수를 상대로 쳤다. 그러나 개인 통산 15번째이자, 시즌 8번째 홈런은 좌완 투수를 상대로 만들었다. 4타수 1안타 3타점을 올린 최지만은 시즌 타율은 0.275를 유지했다. 타점은 27개로 늘었다.
최지만은 2회 두 번째 타석에서 이날 첫 타점을 올렸다. 팀이 3-1로 앞선 2회말 2사 만루에서 상대 선발 코리 클루버의 시속 144㎞ 컷 패스트볼에 왼쪽 허벅지를 맞고 밀어내기 타점을 올렸다.
앞서 1회 첫 타석에서 클루버의 컷 패스트볼에 속아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5회에는 올리버 페레스의 싱킹 패스트볼에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고, 7회에는 중견수 뜬공에 그쳤다.
그러나 클리블랜드는 1-4로 뒤진 5회초 호세 라미레스의 2루타로 1점을 만회하고, 6회 1사 1, 2루에서 브랜던 가이어의 2타점 2루타로 4-4 동점을 만들었다. 7회초에는 볼넷으로 출루한 라미레스가 2루와 3루 도루에 연거푸 성공한 뒤 욘더 알론소의 2루 땅볼 때 홈을 밟아 5-4 역전이 됐다.
탬파베이는 9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토미 팸이 우전 안타를 쳐 마지막 기회를 잡았고, 최지만의 끝내기 역전 투런홈런으로 극적인 승리를 안았다.
최지만은 경기 뒤 엠엘비(MLB)닷컴과의 인터뷰에서 “내 생애 처음으로 친 끝내기 홈런”이라며 “타석에 들어서기 전 ‘기회가 주어지면 팀에 승리를 안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 실제로 그 일이 벌어졌다. 정말 엄청난 기쁨을 느낀다”고 말했다. 케빈 캐시 탬파베이 감독은 “최지만이 엄청난 홈런을 쳤다. 의미 있고 기분 좋은 승리”라고 최지만을 칭찬했다.
2010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미국프로야구 생활을 시작한 최지만은 2015년 시즌 종료 뒤 볼티모어 오리올스로 이적했고, 2016년 룰5 드래프트로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에 입단해 빅리그에 데뷔했다.
최지만은 2017년 뉴욕 양키스를 거쳐 올 시즌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시즌을 시작했다가 6월11일 트레이드로 탬파베이 유니폼을 입었다. 올 시즌 성적은 49경기 타율 0.275(153타수 42안타), 8홈런, 27타점이다. 탬파베이 이적 후엔 37경기 타율 0.285(123타수 35안타), 6홈런, 22타점으로 시즌 성적보다 훨씬 좋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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