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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8.09.17 21:13 수정 : 2018.09.18 06:48

구대성 감독이 17일 오전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 팀업캠퍼스에서 열린 '호주 프로야구리그 코리아팀 창단 질롱 코리아 트라이아웃'에서 선수들을 지켜보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구대성 질롱코리아 초대감독
“50살까지 현역 뛰려 했는데…”
호주프로야구리그 제7구단 맡아
박충식 단장·김동주 코치와
19일까지 ‘코리아팀’ 트라이아웃
“숨쉬는 한 도전…목표는 우승”
25명 안팎 선수들과 새 야구인생

구대성 감독이 17일 오전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 팀업캠퍼스에서 열린 '호주 프로야구리그 코리아팀 창단 질롱 코리아 트라이아웃'에서 선수들을 지켜보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대성 불패’ 구대성(49)이 또 한번의 도전에 나선다. 이번에는 호주프로야구리그(ABL) 제7구단인 질롱 코리아 초대감독으로 새 야구인생을 펼친다. 구대성은 17일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에 있는 팀업캠퍼스 야구장에서 초대 멤버로 합류를 희망하는 참가자를 대상으로 트라이아웃(선수 공개선발)을 시행했다. 박충식 단장(전 프로야구선수협회 사무총장), 구대성 감독, 김동주 코치(전 두산 베어스)가 주축인 질롱 코리아는 19일까지 사흘간 테스트를 거쳐 25명 안팎의 선수를 선발할 예정이다. 호주프로야구리그는 호주 빅토리아주 질롱을 연고로 하는 질롱 코리아를 포함해 호주 7개 팀과 뉴질랜드 1개 팀 등 총 8개팀이 참가해 11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열린다. 2월에는 플레이오프와 챔피언십시리즈가 열린다.

이날 트라이아웃에는 프로야구 구단과 고등학교 야구부 유니폼을 입은 선수들이 모여 3개 구장에서 자신들의 기량을 선보였다. 오전에는 야수들이 참가해 타격·수비·주루 등을 선보였고, 오후에는 투수들이 참가했다.

구대성은 “50살까지 선수로 뛰고 싶었고, 현지 언론에도 올해 선수생활을 계속한다고 밝혔는데 박충식 단장의 권유로 감독을 하게 됐다”며 “아쉬운 점도 있지만 젊은 선수들과 함께 하는 것도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생각보다 지원자가 많았지만 기량이 뛰어난 선수는 적다. 야수에서는 20명 정도가 눈에 들어온다”며 “중도에 운동을 쉰 선수들이 많아서 그런지 의욕적으로 뛰는 선수들이 많지 않다”고 아쉬워했다. 요즘은 정근우나 이용규처럼 악착같이 경기하는 선수들이 드물다고도 했다. 그는 타자들은 배트 스피드를 위주로 보고 투수들은 제구력을 우선해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구대성은 1993년 빙그레(현 한화)에 입단해 왼손 마무리투수로 활약하며 1999년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이끌었다. 2000~2004년 일본프로야구 오릭스에 진출해 24승34패 평균자책점 3.88을 기록했다. 2005년에는 미국프로야구 뉴욕 메츠에 입단해 빅리그에 도전했으나 1년 만인 2006년 한화로 돌아왔다. 2010년 케이비오(KBO)리그에서 은퇴한 뒤 그해 호주리그로 건너가 시드니 블루삭스에서 현역 생활을 이어갔다.

17일 오전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 팀업캠퍼스에서 열린 '호주 프로야구리그 코리아팀 창단 질롱코리아 트라이아웃'에서 박충식 단장(왼쪽부터), 구대성 감독, 김동주 코치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호주리그에 대해 “처음 진출했을 때는 우리나라 대학 1학년 수준이었지만 8년이 지난 지금은 우리나라 2군보다 낫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처음 호주리그에 갔을 때는 선수들이 변화구를 잘 못쳤지만 지금은 변화구를 잘 칠 정도로 기량이 늘었다”며 “우리나라 2군 선수가 호주리그에서 3할 치기는 쉽지 않다”고 진단했다.

그는 첫해 목표에 대해 “당연히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고 운동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기술적인 부분은 시간이 걸린다. 우선은 팬들에게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자신의 야구인생을 한마디로 “도전”이라고 평가한 구대성은 앞으로도 “숨쉬는 한 도전은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광주/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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