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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8.10.02 10:19 수정 : 2018.10.02 20:45

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2일(한국시각) 열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 결정전에서 콜로라도 로키스를 5-2로 꺾고 6년 연속 지구우승을 차지한 뒤 류현진(가운데) 등 선수들이 라커룸에서 샴페인을 터뜨리며 축하 파티를 벌이고 있다. 로스앤젤레스/AP 연합뉴스

우승 결정전 단판승부서
오승환의 콜로라도 꺾어
다저스 뷸러 투타 맹활약
5일 애틀랜타와 디비전시리즈

밀워키는 중부지구 우승
단판승부서 컵스에 이겨

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2일(한국시각) 열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 결정전에서 콜로라도 로키스를 5-2로 꺾고 6년 연속 지구우승을 차지한 뒤 류현진(가운데) 등 선수들이 라커룸에서 샴페인을 터뜨리며 축하 파티를 벌이고 있다. 로스앤젤레스/AP 연합뉴스
류현진(31)의 소속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오승환(36)이 몸담고 있는 콜로라도 로키스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 결정 단판승부에서 다저스가 이겼다. 또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우승 결정 단판 승부에서는 밀워키 블루어스가 시카고 컵스에 승리를 거뒀다. 한 시즌에 단판 승부(타이 브레이커) 2경기가 열린 것은 메이저리그 역사상 이번이 처음이다.

이로써 다저스는 6년 연속 지구 우승을 차지하면서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5전3선승제)에 올라 5일(이하 한국시각)부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맞붙는다. 반면 단판 승부에서 나란히 진 콜로라도와 컵스는 3일(오전 9시) 와일드카드 결정전(단판 승부)을 벌인다. 여기서 이긴 팀은 밀워키와 디비전시리즈에서 만난다.

다저스는 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타이 브레이커 경기에서 워커 뷸러의 호투와 홈런 2방으로 콜로라도를 5-2로 물리쳤다. 다저스는 2013년부터 6년 연속으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정상에 올랐다. 6년 연속 지구 우승은 뉴욕 양키스(1998~2006년)의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9년 연속 우승 이후 두번째로 긴 기록이다.

다저스와 콜로라도는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162경기를 나란히 91승71패로 마쳐 선두를 가리는 추가 경기인 타이 브레이커를 벌였다. 다저스는 시즌 상대 전적에서 콜로라도에 앞서 홈에서 경기를 치렀고, 결국 홈 팬들 앞에서 지구 우승을 자축했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워커 뷸러가 2일(한국시각)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 결정전에서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로스앤젤레스/AP 연합뉴스
선발투수로 나선 신예 워커 우완 뷸러가 승리를 이끌었다. 뷸러는 6⅔이닝 동안 삼진 3개를 잡아내고 안타 1개와 볼넷 3개만 허용하며 콜로라도 강타선을 무실점으로 꽁꽁 묶었다. 뷸러는 타석에서도 6회말 적시타를 때리는 등 2타수 1안타 1타점 1볼넷 1삼진으로 활약했다.

다저스 타선은 4회말 2사 1루에서 코디 벨린저가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선제 투런 홈런을 날린데 이어 5회말에도 작 피더슨의 중월 2루타에 이어 맥스 먼시의 좌중간 2점 홈런으로 4-0으로 달아났다. 6회말에는 2사 2루에서 뷸러가 우전 적시타를 때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콜로라도는 9회초 다저스 마무리투수 켄리 얀센을 상대로 놀란 아레나도와 트레버 스토리가 백투백 홈런을 치며 5-2까지 따라붙었지만 거기까지였다. 아레나도는 시즌 38호, 스토리는 시즌 37호 홈런으로 나란히 내셔널리그 홈런 1위와 2위를 확정했다. 콜로라도의 오승환(36)은 등판하지 않았다.

밀워키 브루어스가 2일(한국시각)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우승 결정전에서는 홈팀 시카고 컵스를 3-1로 물리치고 7년 만에 통산 3번째 지구 우승을 차지한 뒤 선수들이 뒤엉켜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시카고/UPI 연합뉴스
서부지구 우승 결정전보다 3시간 앞서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우승 결정전에서는 밀워키가 홈팀 컵스에 3-1로 이겼다. 두 팀은 정규시즌에서 나란히 95승 67패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공동 선두를 달렸다.

밀워키는 8월31일까지만 해도 컵스에 5경기 차로 밀린 3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마지막 38경기에서 28승10패를 기록했고, 특히 이날 경기까지 막판 8연승을 질주하는 상승세를 타고 지구 우승(96승 67패)까지 거머쥐었다.

밀워키의 지구 우승은 구단 역사상 3번째다. 앞서 1982년에는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타이틀을 땄고, 1998년 리그를 옮긴 이후인 2011년 내셔널리그 중부지구에서 우승했다. 밀워키의 포스트시즌 진출은 2011년 이후 7년 만이다.

밀워키는 이날 3회초 2사 3루에서 크리스티안 옐리치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냈다. 컵스는 5회말 앤서니 리조의 솔로 홈런으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밀워키는 1-1로 맞선 8회초 무사 2, 3루에서 로렌조 케인이 승부를 가르는 적시타를 날렸다. 이어진 1사 1, 3루에서 라이언 브론이 추가 적시타를 때리며 3-1로 점수를 벌렸다. 밀워키 불펜투수 조시 헤이더는 남은 2이닝을 무실점으로 지키며 승리를 완성했다.

4타수 3안타 1타점으로 활약한 옐리치는 시즌 타율 0.326으로 밀워키 역대 최초 타격왕에 올랐고,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 가능성도 더욱 높였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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