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10.19 23:08
수정 : 2018.10.19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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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히어로즈 박병호가 19일 대전시 중구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8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한화 이글스와의 1차전에서 4회 2점 홈런을 쳐낸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대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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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커의 호투에 힘입어 대전경기 승리
박병호 2점홈런…데일리MVP 선정
2차전은 샘슨과 한현희 선발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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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히어로즈 박병호가 19일 대전시 중구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8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한화 이글스와의 1차전에서 4회 2점 홈런을 쳐낸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대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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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히어로즈가 적지에서 1승을 거두고 기선을 잡았다.
넥센은 19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8 케이비오(KBO) 포스트시즌 한화 이글스와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3-2로 승리했다. 대전경기에서 1승1패를 목표로 했던 원정팀 넥센은 이로써 플레이오프 진출에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5전3승제로 치러진 역대 11번의 준플레이오프에서 1차전을 승리한 팀이 플레이오프에 오른 경우는 7차례였다. 3전2승제를 포함해 역대 준플레이오프 전체로 할 경우 27회 중 23회에 이른다.
넥센은 선발 에릭 해커의 호투 속에 박병호의 선제 2점홈런으로 승리했다. 이보근-오주원-김상수 등이 한화의 막강 불펜진을 대상으로 대등한 경기를 이끌며 귀중한 승리를 지켰다. 박병호는 이날 케이비오가 선정하는 데일리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 경기 초반 성급했던 한화 11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한화는 다소 성급한 모습을 보였다. 고비에서 주루 미스가 있었고 타격에서는 성급한 공격으로 맥이 끊겼다. 1회 이용규가 비디오판독 끝에 내야안타로 진루했으나 제러드 호잉의 타석 때 2루 도루를 시도하다 아웃당했다. 2사 뒤 호잉 역시 좌익수 앞쪽에 행운의 안타를 쳤지는 2루까지 노리다 넥센 좌익수 이정후의 호수비에 당했다. 한화는 2회에도 1사 이후 최진행이 우전안타로 진루했지만 6번 하주석이 초구부터 어설픈 기습번트를 하다가 1루주자 최진행이 2루에서 아웃당했다. 한화는 2-3으로 뒤지던 8회말에도 1사 만루의 동점 상황을 맞았지만 이용규가 초구를 건드려 내야뜬공에 그쳤고, 호잉마저 1루땅볼에 그치면서 기회를 놓쳤다.
■ 홈런타자 박병호의 힘 박병호는 안타가 없을 때도 투수들의 기피대상이었다. 기아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희생타 1개에 그쳤고 이날도 첫 타석에서는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그러나 4회 선두타자 제리 샌즈가 2루타를 뽑아 진루하자 한화 선발 헤일을 상대로 2점홈런을 터뜨렸다. 맞는 순간 홈런을 예감할 수 있을 만큼 큼직한 타구였다. 박병호의 이날 홈런은 2015년 두산 베어스와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 이후 3년 만이다. 헤일은 박병호 앞선 타석에 들어선 샌즈를 상대로 2볼에서 카운트를 잡으러 들어가다 2루타를 맞았다.
■ 잇따른 행운에도 한화 타선 불발 넥센 선발 해커의 노련한 투구운영에 막히던 한화는 잇따라 행운이 따랐다. 4회 2사 이후 하주석의 방망이가 부러지며 내야안타가 됐고, 김회성의 타석 역시 중견수 쪽 행운의 안타가 되며 2사 1·3루가 됐다. 그러나 최재훈이 삼진에 그쳤다. 5회에도 정은원의 1루쪽 빗맞은 타구가 실책으로 살아나가며 1사 만루의 득점기회로 이어졌지만 이성열과 대타 김태균이 힘없이 물러나며 또다시 득점에 실패했다. 한화는 6회에도 선두타자가 실책으로 진루했지만 1득점에 그쳤고, 7회에는 1사 이후 호잉의 3루타로 득점기회를 만들었지만 1점을 따라붙는데 그쳤다.
■ 넥센 선발 해커의 노련한 투구 해커는 5회까지 매회 주자를 내보내며 위기를 맞았지만 6시즌째 한국무대를 뛰는 풍부한 경험으로 한화 타선을 요리했다. 해커는 5⅓이닝 동안 무려 8안타를 내줬지만 1실점(비자책)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한편 준플레이오프 2차전은 한화의 우완 정통파 키버스 샘슨과 넥센의 우완 사이드암 한현희가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대전/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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