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10.24 16:02
수정 : 2018.10.24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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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24일(한국시각) 미국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 1회말 제이디(J.D.) 마르티네스에게 적시타를 허용해 0-2로 벌어지자 괴로운 표정을 짓고 있다. 보스턴의 8-4 승. 보스턴/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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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1차전]
보스턴 홈팬들 큰 함성으로
다저스 선발 커쇼 흔들어
뉴녜스, 7회말 쐐기 3점포
보스턴 8-4 승리…기선 제압
25일 2차전 류현진 선발등판
다저스서 마지막 등판 될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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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24일(한국시각) 미국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 1회말 제이디(J.D.) 마르티네스에게 적시타를 허용해 0-2로 벌어지자 괴로운 표정을 짓고 있다. 보스턴의 8-4 승. 보스턴/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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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쇼! 커~쇼!”
보스턴 레드삭스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2018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1차전이 열린 24일(한국시각) 미국 보스턴 펜웨이파크. 1회말 다저스 선발투수 클레이튼 커쇼가 마운드에 오르자 보스턴 홈팬들은 그를 흔들기 위해 연신 “커쇼”를 외쳐댔다.
메이저리그 누리집 엠엘비(MLB)닷컴은 “빅게임에서 홈팬들은 2가지 임무를 맡는다. 하나는 큰소리로 홈팀을 응원하는 것이고, 또 하나는 상대 선수의 이름을 크게 부르며 압박하는 것”이라고 했다. 2013년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홈팬들은 신시내티 레즈 선발투수 조니 쿠에토(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름을 크게 부르기 시작했고, 쿠에토는 마운드에서 공을 떨어뜨리는 등 흔들린 끝에 러셀 마틴에게 홈런을 얻어맞고 무너졌다.
보스턴 홈팬들의 압박은 통했다. 사이영상 3회 수상에 빛나는 커쇼였지만 엄청난 중압감과 입김이 나오는 영상 6도의 추운 날씨, 주심 팀 티몬스의 엄격한 볼판정을 견뎌내지 못했다. 커쇼는 1회부터 2점을 내주는 등 4이닝 동안 안타 7개, 볼넷 3개를 내주고 5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보스턴의 8-4 승리. 102년 만에 미국 동부(보스턴)와 서부(로스앤젤레스)의 대표 주자가 다시 만난 월드시리즈(7전4선승제) 1차전은 열성 홈팬들을 등에 업은 보스턴이 지배했다. 최근 21차례 월드시리즈 중 1차전 승리팀이 우승한 경우는 17번(81%)에 이른다.
초반부터 커쇼를 괴롭힌 보스턴의 무키 베츠와 앤드류 베닌텐디 테이블세터는 9타수 5안타 1볼넷 5득점을 합작했다. 특히 베닌텐디는 월드시리즈에서 4안타 몰아친 역대 세번째 선수가 됐다.
보스턴은 5-4로 아슬아슬하게 앞선 7회말 대타 에두아르도 누녜스가 다저스 불펜 알렉스 우드의 몸쪽 낮게 떨어지는 너클커브를 걷어 올려 그린몬스터를 넘어가는 3점 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다저스의 1차전 패배로 25일(한국시각 오전 9시9분) 2차전에 선발 등판하는 류현진(31)은 더욱 큰 부담을 안게 됐다. 시리즈가 5차전 이내에 끝난다면 류현진으로선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던지는 마지막 등판이 될 수도 있다. 류현진은 올 시즌 뒤 다저스와의 6년 계약이 끝난다.
류현진은 1차전을 앞두고 <에이피(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지금 시점에서 앞날(재계약)을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며 “2차전에서 팀 승리에만 초점을 맞춘 터라 그런 것을 생각할 겨를이 없다”고 했다. 이 통신은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 류현진은 챔피언십시리즈에서 밀워키와 상대할 때보다 더 나은 제구 능력을 보이는 게 성공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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