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10.29 12:18
수정 : 2018.10.29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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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레드삭스 선수들이 29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의 2018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5-1로 이겨 시리즈 전적 4승1패로 정상에 오른 뒤 환호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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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우승]
피어스, 1회 결승투런·8회 쐐기포
‘3홈런 8타점’ MVP 선정 영예
‘밤비노의 저주’ 깬 뒤 4번째 정상
2000년대 월드시리즈 16승3패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막 내려
류현진 6차전 선발등판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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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레드삭스 선수들이 29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의 2018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5-1로 이겨 시리즈 전적 4승1패로 정상에 오른 뒤 환호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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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를 14년 전으로 돌려보자. 보스턴 레드삭스는 2004년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7전4선승제)에서 라이벌 뉴욕 양키스에 3연패를 당했다. ‘밤비노의 저주’가 스멀스멀 되살아나는가 싶을 때 기적이 일어났다. 보스턴은 4차전부터 내리 4연승을 거두며 4승3패로 월드시리즈에 올랐고, 월드시리즈에서 내셔널리그 챔피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마저 4전 전승으로 제압하고 마침내 메이저리그 정상에 올랐다. 무려 86년 만에 ‘밤비노의 저주’에서 벗어나는 순간이었다.
저주를 떨친 보스턴은 2007년 월드시리즈에서 가을의 기적을 일으키던 ‘락토버’(로키스 + 옥토버) 콜로라도 로키스를 4연승으로 제압했다. 당시 콜로라도는 정규시즌 막판부터 무서운 기세로 월드시리즈까지 올랐던 팀이다. 보스턴은 2013년에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4승2패로 물리치고 다시한번 월드시리즈를 제패했다.
그리고 29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로스앤젤레스 다저스를 5-1로 꺾고 시리즈 전적 4승1패로 통산 9번째 메이저리그 가장 높은 곳에 섰다. 2000년대 들어 4번째 정상이며, 그 기간 동안 4차례 월드시리즈에서 16승3패의 놀라운 성적을 거뒀다. 반면 1988년 이후 30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렸던 다저스는 2년 연속 준우승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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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레드삭스의 스티브 피어스(오른쪽)가 29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의 2018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8회초 승부에 쐐기를 박는 솔로홈런을 날린 뒤 팀 동료 크리스티안 바스케스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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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3차전에서도 동점홈런 포함 4타점으로 맹활약했던 보스턴 스티브 피어스는 이날도 다저스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를 상대로 1회초 선제 투런홈런을 날린데 이어 4-1로 앞선 8회초에는 다저스 두번째 투수 페드로 바에즈를 상대로 쐐기 솔로홈런까지 터뜨렸다. 피어스는 월드시리즈에서 홈런 3개, 8타점으로 활약하며 경쟁자 프라이스를 따돌리고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보스턴은 2-1로 앞선 6회초 무키 베츠와 7회초 제이디(J.D.) 마르티네스가 각각 커쇼를 상대로 솔로홈런을 터뜨리는 등 홈런포 4개로 5점을 만들었다.
믿었던 다저스 선발 커쇼는 7이닝 동안 홈런 3개를 포함해 7안타 4실점하고 고개를 떨궜다. 반면 보스턴 선발 데이빗 프라이스는 1회말 다저스 선두 타자 데이빗 프리스에게 초구에 홈런을 했을 뿐 7이닝 동안 단 3개의 안타만 내주고 1실점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한편 월드시리즈가 5차전에서 막을 내리면서 6차전 선발 예정이던 류현진의 등판은 무산됐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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