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10.30 14:51
수정 : 2018.10.30 20:38
멜버른 에이시스, 시즌 열리는 11월부터 등판 예고
한·미·일·도미니카·호주 5개국 ‘글로벌 플레이어’
김병현(39)이 호주야구리그(ABL)에 진출하며 현역 선수 생활을 이어가게 됐다.
호주야구리그의 멜버른 에이시스는 29일 구단 공식 페이스북에 김병현의 사진을 걸어놓고 “코리아 팀 질롱 코리아가 있지만, 우리는 가장 위대한 한국 선수 중 한명을 영입했다. 월드시리즈 히어로 김병현을 환영해달라”고 썼다. 김병현은 호주야구리그에 진출하며 한·미·일과 도미니카공화국 윈터리그에 이어 5번째 국가에서 선수생활을 하게 됐다.
김병현은 1999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계약하며 메이저리그에 데뷔했고, 보스턴 레드삭스, 콜로라도 로키스, 플로리다 말린스 등에서 2010년까지 뛰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394경기에서 54승60패 86세이브를 기록했다. 2001년 애리조나 시절에는 마무리로 월드시리즈에 올라 우승 반지를 끼었고, 2004년 보스턴 레드삭스 시절에도 우승을 경험해 2개의 우승 반지를 보유하고 있다.
2011년에는 일본으로 건너가 라쿠텐 골든이글스에 입단했지만 1군 무대를 밟지는 못했다. 2012년 넥센 히어로즈에 입단하며 한국으로 돌아왔고 2014년 트레이드로 기아(KIA) 타이거즈로 팀을 옮겼으나 2016시즌이 끝난 뒤 방출되면서 케이비오(KBO)리그 통산성적은 11승23패 5홀드 평균자책점 6.19를 남겼다.
김병현은 2017년 11월 히간데스 델 시바오와 계약해 도미니카공화국 윈터리그에서 뛰면서 현역 연장의 꿈을 이어갔고, 이번 시즌부터 호주리그 마운드에 오르게 됐다. 멜버른은 현 호주대표팀 감독이자, 전 메이저리그 스카우트였던 존 디블 감독이 이끌고 있다.
호주야구리그는 한국인 선수들로 구성된 질롱 코리아와 일본·대만 선수들이 다수 포함된 오클랜드가 합류하며 8개 구단으로 늘어나 다음달 15일부터 2018~2019시즌을 시작한다. 구대성 감독이 이끄는 질롱 코리아는 지난 29일 투수 김진우(35·전 KIA 타이거즈)와 이재곤(30·전 KT 위즈)을 포함해 25명의 엔트리를 확정했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광고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