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10.30 22:04
수정 : 2018.10.30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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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히어로즈의 ‘젊은 피’ 김혜성이 30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에스케이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5회 팀 동료의 희생 플라이 때 홈을 파고들며 득점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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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플레이오프 3차전 SK에 3-2승]
김혜성 5회 3루타 뒤 결승 득점 등 맹활약
선발 한현희·오주원 등 이어 던져 1점차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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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히어로즈의 ‘젊은 피’ 김혜성이 30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에스케이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5회 팀 동료의 희생 플라이 때 홈을 파고들며 득점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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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히어로즈가 에스케이(SK) 와이번스를 상대로 반격에 성공했다.
넥센은 30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프로야구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3차전에서 에스케이를 3-2로 꺾고 2패 끝에 1승을 거뒀다. 넥센은 2-2로 동점이던 5회말 선두타자 김혜성(19)이 3루타로 단숨에 무사 3루의 기회를 만든 뒤 송성문이 중견수 쪽 희생뜬공을 날려 결승점을 뽑았다.
■ 공격에 비중 둔 넥센의 승부수 벼랑 끝에 몰린 넥센 장정석 감독은 에스케이 선발 박종훈에게 강한 타자들을 전진배치하는 변화를 줬다. 올해 박종훈한테 강했던 김혜성(3타수 3안타 1타점)과 송성문(2타수 1안타)을 1, 2번 타순에 배치하자 김혜성은 감독의 기대에 완벽히 부응했다. 김혜성은 1회초 첫 타석에서 볼넷으로 진루한 데 이어 2회에는 좌전안타를 뽑아내는 등 이날 4타석 3타수 2안타 1볼넷으로 활약했다. 넥센은 그러나 기대했던 중심타선 김하성과 박병호가 이날도 부진 탈출에 실패해 어려운 경기를 펼쳐야 했다.
■ 6회 승부처에서 지략 대결 넥센은 3-2로 앞서던 6회 1사 만루의 위기를 맞았으나 적절한 투수교체로 역전의 위기를 넘겼다. 에스케이 왼손타자 박정권은 앞선 두 타석에서 모두 삼진을 당하며 한현희에게 약한 모습을 보였지만 넥센은 중간계투 오주원으로 바꿨다. 선발 한현희가 이미 88구를 던져 힘이 달린다고 판단했다. 트레이 힐만 에스케이 감독은 박정권 대신 우타자 정의윤을 대타로 내보냈지만 오주원이 정의윤의 3루 땅볼을 2루-1루로 이어지는 더블플레이로 연결해 실점 위기를 넘겼다.
■ 승리의 기폭제가 된 한현희의 부활 한현희는 올시즌 11승7패, 평균자책점 4.79를 기록했고, 2013~2015년 3년 연속 가을야구를 경험했지만 올해 포스트시즌에서는 무기력했다. 기아(KIA)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불펜으로 등판해 한 타자도 잡지 못하고 2안타만 내줬고,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는 선발 등판해 3이닝 4안타 4실점(3자책점)으로 부진했다. 에스케이 선발 박종훈에 비해 각종 기록이 못 미쳤다. 한현희는 그러나 제이미 로맥(2회)과 강승호(5회)에게 솔로홈런 1개씩을 내줬을 뿐 공격적인 투구로 5⅓이닝 동안 6안타 2실점으로 호투하며 대등한 경기를 이끌었다. 한현희는 플레이오프 3차전 승리투수와 함께 데일리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했다. 넥센은 한현희에 이어 오주원-안우진-이보근-김상수로 이어지는 계투작전을 펼쳐 에스케이 강타선을 틀어막아 귀중한 1승을 챙겼다.
2패 뒤 3연승의 ‘리버스 스윕’을 꿈꾸는 넥센은 31일 고척 4차전에서 좌완 이승호, 끝내기를 원하는 에스케이는 문승원을 선발로 예고했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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