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11.01 11:05
수정 : 2018.11.01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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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앙헬 산체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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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문학구장서 마지막 PO 5차전
선발 SK 김광현-넥센 브리검 대결
불펜 핵심 산체스-안우진 구위 좋아
두 선수 투입 시기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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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앙헬 산체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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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승부다.
에스케이(SK) 와이번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2018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마지막 5차전이 2일 저녁 6시30분 인천 에스케이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다. 1, 2차전은 에스케이가, 3, 4차전은 넥센이 이기면서 승부는 최종 5차전에서 갈리게 됐다. 4차전까지는 모두 홈팀이 이겼다.
두 팀의 5차전 선발은 1988년생 만 서른살 동갑내기 김광현(SK)과 제이크 브리검(넥센)이다. 둘은 1차전 맞대결에서 나란히 부진했다. 김광현은 송성문한테 투런홈런 2개를 맞는 등 6이닝 5실점했고, 브리검 역시 최정과 김강민한테 홈런포를 내주며 4이닝 5실점으로 무너졌다.
올 시즌 부상에서 복귀한 김광현은 정규시즌 11승8패 평균자책점 2.98을 기록했다. 넥센전 성적은 3경기 1승1패 평균자책점 3.94다. 브리검 역시 정규시즌 11승7패 평균자책점 3.84, 에스케이전 2경기 1승 평균자책점 3.60으로 준수했다. 그러나 나란히 1차전 부진으로 상대 전적은 의미가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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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안우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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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선발보다는 불펜 싸움에 눈길이 간다. 불펜의 핵심은 시속 150㎞가 넘는 빠른 공을 던지는 앙헬 산체스(29·SK)와 안우진(19·넥센)이다. 둘은 똑같이 1, 3, 4차전에 불펜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산체스는 플레이오프 3경기에서 3⅓이닝 동안 퍼펙트 피칭을 선보였다. 안우진도 플레이오프 3경기에서 6이닝 4안타 1실점, 평균자책점 1.50으로 좋았다. 준플레이오프까지 합하면 5경기 15이닝 3승 평균자책점 0.60의 엄청난 성적이다. 1992년 고졸신인으로 롯데 자이언츠를 우승으로 이끌었던 염종석을 떠올리게 한다.
정규시즌 선발투수로 활약하다가 후반기에 무너진 산체스는 “한국 음식이 맞지 않아 89㎏이던 몸무게가 9㎏이나 빠졌다”고 털어놨다. 그는 “불펜으로 전환했다고 달라지는 것은 없다. 선발 때처럼 공격적으로 투구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31일 4차전에선 산체스가 1이닝을 던진 반면 안우진은 4이닝이나 소화했다. 하루 쉬고 다시 등판을 준비하는 안우진은 “등판한 다음날은 솔직히 조금 피곤하지만, 일단 마운드에 올라가면 피로를 잊는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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