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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8.11.09 21:41 수정 : 2018.11.09 22:26

두산 베어스 정수빈(왼쪽)이 9일 저녁 인천 에스케이(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0-1로 뒤지던 8회초 역전 투런홈런을 치고 홈을 밟은 뒤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인천/연합뉴스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4차전]
린드블럼 7이닝 1실점…2-1 역전승
SK 김광현 무실점 호투 물거품

두산 베어스 정수빈(왼쪽)이 9일 저녁 인천 에스케이(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0-1로 뒤지던 8회초 역전 투런홈런을 치고 홈을 밟은 뒤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인천/연합뉴스
두산 정수빈은 경기 전 “홈런은 머릿속에서 지웠다”고 했다. 그는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배트 노브(손잡이 끝)부터 주먹 두 개는 위로 올려잡고 타석에 선다. 하지만 그는 짧게 잡은 배트로 8회 통렬한 역전 투런홈런을 날리며 두산에 귀중한 승리를 안겼다.

9일 저녁 에스케이(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프로야구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4차전. 두산 베어스가 정수빈의 역전포로 에스케이 와이번스에 2-1,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2승2패로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렸다. 정수빈은 4차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5차전은 세스 후랭코프(두산)와 박종훈(SK)의 선발 대결로 10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 흐름 바꾼 정수빈의 역전포 두산은 1차전과 3차전에서 잔루 11개와 8개를 쏟아냈다. 두산 타선은 이날도 답답했다. 두산은 에스케이 선발 김광현을 상대로 2회를 빼고 매이닝 주자가 나갔지만 후속타 불발과 도루 실패, 병살타 등으로 흐름이 끊겼다. 8회초에도 무사 1루에서 허경민의 번트 실패로 1사 1루가 되면서 기회가 무산되는 듯했다. 그러나 정수빈이 7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에스케이 두번째 투수 앙헬 산체스의 148㎞짜리 한가운데 직구를 받아쳐 비거리 100m의 우월 투런홈런을 터뜨리고 포효했다. 하지만 두산은 이날도 11안타와 1볼넷을 기록하고도 2득점에 그쳐 득점타 빈곤 현상은 여전했다.

■ 1사 만루 기회 못살린 SK 선취점은 에스케이의 몫이었다. 3회말 두산 선발 조쉬 린드블럼을 상대로 선두 8번 타자 김성현의 볼넷과 보내기 번트에 이어 리드오프 김강민이 우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린드블럼은 이후에도 제구가 흔들리며 볼넷과 몸 맞는 공으로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그러나 에스케이는 천금같은 기회에서 믿었던 4번 타자 제이미 로맥과 5번 타자 박정권이 잇따라 삼진으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샀다. 에스케이는 이날 두산 마운드에 꽉 막혀 4안타의 빈타에 허덕였다.

■ 희비 엇갈린 불펜 두 팀 선발 투수는 제 몫을 다했다. 에스케이 김광현은 6이닝 동안 90구를 던지며 6안타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그러나 불펜이 승리를 날렸다. 포스트시즌 들어 불같은 강속구를 뿌리던 산체스는 정수빈에게 던진 단 하나의 실투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반면 두산 선발 린드블럼은 7이닝 동안 3안타 2볼넷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무려 114개의 공을 던지며 삼진을 10개나 잡았다. 두산은 함덕주가 8회와 9회 2이닝 동안 1안타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막으며 승리를 지켰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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