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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8.11.10 17:20 수정 : 2018.11.11 20:34

에스케이(SK) 김성현이 10일 오후 인천 에스케이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두산 베어스와의 5차전에서 7회말 동점 적시타를 친 뒤 그라운드를 달리고 있다. 인천/연합뉴스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5차전]
두산에 4-1 역전승…김성현 MVP
두산 병살타 4개로 자멸
1승만 더 보태면 8년 만의 우승

에스케이(SK) 김성현이 10일 오후 인천 에스케이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두산 베어스와의 5차전에서 7회말 동점 적시타를 친 뒤 그라운드를 달리고 있다. 인천/연합뉴스
에스케이(SK) 와이번스가 두산 베어스에 짜릿한 막판 역전승을 거두고 8년 만의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정상에 1승 만을 남겨뒀다.

에스케이는 10일 인천 에스케이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18 신한은행 마이카 프로야구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5차전에서 4-1로 역전승을 거뒀다.

3회 두산 정진호에게 선제 솔로 홈런을 얻어맞아 끌려갔지만 7회말 1사 2루에서 김성현의 좌중간 2루타로 1-1 동점을 만든 뒤 이어진 1사 3루에서 김강민의 희생뜬공으로 역전 결승점을 뽑았다. 동점타와 역전득점을 포함해 2타수 1안타 2볼넷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한 김성현은 5차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돼 상금 100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잠실 원정에서 1승씩 나눠 갖고 인천으로 돌아와 3차전을 이긴 에스케이는 전날 4차전에서 1-2로 아쉬운 역전패를 당했지만 이날 승리로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다시 앞서나갔다. 에스케이는 두산의 홈인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6, 7차전 중 한 경기만 승리하면 2010년 이후 8년 만이자 통산 4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다.

두 팀은 하루 쉬고 12일 오후 6시 30분 6차전을 벌인다.

에스케이 세 번째 투수로 0-1로 뒤진 7회 등판해 2이닝 동안 1안타 1볼넷 1삼진 무실점 투구로 역전승의 발판을 놓은 좌완 불펜투수 김태훈이 구원승으로 자신의 포스트시즌 첫 승리를 거뒀다.

4차전에 이어 이날도 팽팽한 투수전이 펼쳐졌다. 2차전에서 6⅔이닝 3실점(1자책)으로 승리투수가 된 두산 선발 세스 후랭코프는 이날도 6⅓이닝 동안 삼진 9개를 잡아내며 5안타 3사사구 2실점(1자책)으로 막으며 제 몫을 다했다.

1차전에서 4⅓이닝 동안 2실점으로 팀 승리의 밑돌을 놓았던 에스케이 선발 박종훈 역시 5이닝을 동안 6안타(1홈런) 3사사구 1실점으로 역투했다.

두산은 1, 2회 선두타자가 각각 안타와 볼넷으로 출루했으나 병살타가 나와 기선 제압의 기회를 놓쳤다. 그러나 3회 1사 후 정진호가 0볼-1스트라이크에서 박종훈의 시속 123㎞ 체인지업을 가볍게 밀어쳐 왼쪽 담장을 살짝 넘기는 선제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올해 한국시리즈 4차전까지 4타수 무안타에 그치는 등 포스트시즌 통산 11경기에서 9타수 1안타를 기록 중이던 백업 외야수 정진호의 가을야구 첫 홈런이다. 정진호는 두산 4번 타자인 김재환이 옆구리 통증으로 이날도 경기에 나설 수 없는 상황이 되자 9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에스케이 타선은 후랭코프에 꽉 막혔다. 1회말 선두타자 김강민의 안타에 이은 보내기번트, 최정의 몸에 맞는 공 등으로 1사 1, 2루 기회를 잡았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2회에도 1사 후 정의윤이 유격수 쪽 내야안타로 출루했으나 역시 후속타가 없었다.

후랭코프는 팀이 1-0으로 리드를 잡자 더욱 힘을 냈다. 3회말 에스케이 1, 2, 3번 타자 김강민, 한동민, 최정을 모조리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4회에도 2사 후 이재원을 헛스윙 삼진으로 몰아내는 등 깔끔하게 삼자범퇴로 끝냈다.

에스케이는 5회말 안타와 볼넷 하나씩을 엮어 다시 1사 1, 2루 기회를 만들었으나 김강민이 삼진, 한동민이 1루수 파울뜬공으로 물러났다. 6회에도 선두타자 최정이 다시 몸에 맞는 공으로 기회를 열었으나 이번에도 후속 타자들이 침묵했다.

하지만 7회에 기어이 역전극을 펼쳤다. 후랭코프를 상대로 선두타자 정의윤이 좌전안타를 치고 나가자 보내기번트로 주자를 2루로 보냈낸 뒤 이날 경기의 ‘영웅’ 김성현이 좌중간을 꿰뚫는 2루타를 날려 대주자 김재현을 홈으러 불러들여 1-1 동점을 만들었다. 김성현은 두산의 중계플레이에서 실수 때 3루에 안착했고, 김강민이 바뀐 투수 이영하를 상대로 좌익수 희생뜬공으로 결승 득점을 올렸다.

에스케이는 8회에도 두산의 실책을 발판으로 2점을 보태 두산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선두타자 최정의 내야 뜬공을 유격수 김재호가 잡다 놓쳐 2루까지 보낸 뒤 1사 후 박정권이 중전 적시타로 3-1을 만들었다.

이후 이재원의 볼넷에 이어 김재현이 두산 세 번째 투수 김승회로부터 우전안타를 때려 1사 만루 기회를 이어갔고, 2사 후 김성현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더 보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9회에는 정영일이 마운드에 올라 1사 후 안타와 볼넷을 허용하며 1, 2루 위기에 몰렸지만 정진호의 잘 맞은 타구가 2루수 정면으로 향해 병살타가 되며 땅을 쳤다. 정영일은 포스트시즌 첫 세이브를 챙겼다. 두산은 이날 네 차례나 병살을 당하고 무릎을 꿇었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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